아 이거 진짜 샘플 먼저 안 돌렸으면 큰일날뻔ㅋㅋㅋㅋ 난 원래 바카라 루즈 540 edp는 디캔으로 돌리면서도 이건 좀 내 취향에서 애매한 끝단에 있던 향이었거든 오프닝에 그 쇠맛 같은 알데하이드감이랑 달달구리 사탕시럽 섞이는 게 호불호 끝판왕이라 그래도 시간 지나면 앰버우드랑 삼나무 쪽으로 좀 차분해져서 그럭저럭 뿌릴만하다.. 정도였는데
이번 밀레짐은 걍 그 사탕시럽이 더 진해진 느낌임ㅋㅋㅋㅋㅋ 처음 뿌리자마자 오 시트러스 살짝 얹었나 했는데 몇 초도 안 돼서 사프란이랑 자스민이 몰려오는데 여기서 자스민이 진짜 독하게 들어갔더라 나는 화이트 플로럴 계열 중에 플라워밤 같은 부케 느낌은 좋아하는데 이건 완전 다름 그 인돌 비릿함이랑 사프란 특유의 약간 매캐한 톤이 충돌하면서 오프닝부터 코 찌름ㅠㅠ
근데 더 충격적인 건 미드부터 느껴지는 그 밀키감이었음 이거 복숭아 살짝 발린 느낌이라고 하는 사람들 있는데 나는 ㄹㅇ 그 텁텁한 우유 비린내만 느껴짐ㅋㅋㅋ 웜밀크나 마시멜로 상상하고 들이대면 백퍼 당황함 앰브록산 때문에 퍼지는 합성 우디에다가 앰버그리스의 그 짭짤하면서도 동물성 비릿함이 섞이니까 걍 뭐랄까.. 목욕하고 나서 로션 안 바르고 바로 합성섬유 이불 덮은 느낌?ㅋㅋㅋㅋㅋ
아무튼 이 향 디캔으로라도 함부로 못 들이댈 거 같은 게 오프닝부터 베이스까지 일단 확산력이 장난 아님 모시 어코드 들어갔다고 하는데 이게 은은하게 깔리는 게 아니라 걍 시트러스 향수마냥 존나 뿜어져 나옴ㅋㅋ 내 체질 탓일 수도 있는데 여름에 이거 뿌리면 지하철에서 민폐갑 될 확률 90% 이상임ㅠ
가끔 출근할 때 굿걸 레그에르 대신 뭔가 모던하게 깔 거 없나 싶을 때 edp 버전은 디캔으로 한 번씩 꺼내거든 근데 밀레짐은 차라리 굿걸이 몇 배는 낫다ㅋㅋㅋ 적어도 굿걸은 달달함 안에서도 코코아랑 통카가 받쳐주면서 중독성이라도 있지 이건 사탕시럽 + 비린 우유 + 인조 가죽 소파 냄새가 동시에 남
가격 얘기 안 할 수가 없는데 병 디자인은 ㅇㅈ.. 2025년에 나온 밀레짐 전용 병 진짜 예쁘더라 근데 향 자체로만 보면 기존 바카라 루즈 540에서 뭔가 크게 바뀐 것 같지도 안고 그렇다고 한정판 느낌으로 소장할 만큼 퀄이 급상승한 것도 아님 나처럼 기분 따라 플라워밤이랑 블랙오피움 왔다갔다 하는 무드파면 이건 진짜 손이 안 감ㅋㅋㅋ
암튼 샘플 꼭 돌려보셈 오늘 시향하고 집 와서 바로 손목 씻었는데도 세 시간째 앰버우드랑 헤디온 베이스가 남아서 방 전체에 퍼지고 있음 지속력만 보면 ㄹㅇ 핵지속인데 이걸 좋은 거라 말하기도 좀 애매한 느낌ㅠ 난 원래 디캔 로테가 진리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디캔도 살 말 안 나오더라ㅋㅋㅋ 풀배는 더더욱 노답이고..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