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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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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향수지만, 지금 이 계절에 꺼내기엔 당도가 과하네요

이 글은 Pink Sugar(Pink Sugar)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풀배컬렉터J

2026-09-12 03:34:55.38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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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Sugar는 2004년 출시 당시에도 구르망 계열 중에서는 꽤 직설적인 솜사탕과 카라멜로 주목받았던 향인데, 수집품으로 한 병 구해두고 거의 2년 만에 꺼내봤습니다. 베르가못과 오렌지로 시트러스하게 열어주는 척하다가, 곧바로 라즈베리 시럽을 듬뿍 끼얹은 솜사탕 덩어리가 올라와서 탑 노트만으로도 이미 당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무화과 잎이 중반부에서 살짝 풋내를 내며 균형을 잡으려 하지만, 결국 바닐라가 아닌 카라멜라이즈드 슈가 쪽으로 마무리되면서 드라이다운까지 달콤함을 질질 끌고 가는 구조라서 무게감 있는 단향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쓰기 쉽지 않은 향이네요. 같은 구르망 계열에서도 강렬한 단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한 번쯤 시향은 해볼 만하지만, 수집품으로 병을 들일 만한 깊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2

댓글 3

  • 올드스쿨겔랑2026-09-12 12:09:55.381Z

    당도가 과하면 계절을 가린다기보다, 본래 향 자체가 견디기 버거운 지점이 있는 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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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캔거지2026-09-13 00:54:55.374Z

    ㅋㅋㅋㅋ 나도 이거 BA 시절에손님한테절대 안 권했던 향수임 매장에테스터하나 덩그러니있었는데여름에 실수로한번뿌렸다가하루종일 머리아팠던기억난다 솜사탕+카라멜인데 라즈베리시럽까지끼얹었다고? 그게 ㄹㅇ 정확한 표현임 내기준에선 구르망계도단계가있는데 이건걍당도조절실패한케이스 ㅋ 원래무화과 잎 들어간향수들이 구르망에서중화제역할제법하는데핑크슈가는무화과고뭐고 걍설탕에파묻힘 미들넘어가도감초랑머스크가살짝비치는데그늘에 가려진 수준이고결국 베이스까지솜사탕이다털어먹더라 나중엔디캔으로도못팔겠어서 매니저몰래민트향테스터옆에숨겨놨음 ㅋ 누가맡아보고충격받을까봐 근데 2004년 출시면거의 20년됐는데병 디자인은 ㄹㅇ 귀엽긴함줄무늬에핑크색 ㅇㅈ 수집용으로한병두는 건인정할게 그나저나요즘날씨에이거꺼내면실내에서도주변 눈치보이지 않냐 나는 작년겨울에 호기심에 아쿠아 디파르마만돌로디 시실리아 10미리 디캔샀는데그것도아몬드랑바닐라과해서두번 쓰고 방치됐음 ㅋ 구르망좋아한다고 자처하는사람들도당도한계선은다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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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품인증해드림2026-09-13 14:34:55.392Z

    맞아요, Pink Sugar 초반에 확 치고 올라오는 라즈베리 시럽빨이 진짜 만만찮죠. 무화과 잎이 중간에 잠깐 풋내로 제동 걸어도 애초에 카라멜이랑 바닐라 베이스가 워낙 무거워서 기어코 당도로 마무리되는 구조더군요. 오래된 향수라서 알코올 자극 조금이라도 빠졌나 싶었는데 그게 또 과즙만 진하게 남겨서 더 부담스러워지는 케이스고요. 결론은 환기 잘되는 야외 아니면 요즘 같은 계절엔 1회 분사도 쉽지 않아요. 그래도 구르망 수집러라면 한 병 정도는 인정합니다, 이건 취향 영역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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