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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록
자유 게시판

세일하다 또 지름... 지방시 Reve d'Escapade 이거 아시는 분 ㅠㅠ

이 글은 Reve d'Escapade(Reve d'Escapade)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지갑은텅장

2026-07-15 02:07:28.10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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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나란 사람 왜 이러는지 모르겠당. 이번 달은 무조건 향수 사면 개다 이렇게 다짐했는데 세일 글 보자마자 손가락이 반응함 ㅋㅋㅋ 정신차려보니 결제완료 문자 와있더라.

면세점에서 30% 할인한다길래그냥... 그냥 궁금해서 들어가봤는데... 뭐 다들 알지? 들어가면 사게 되는 그 마법.

이번에 지른건 지방시 Reve d'Escapade. 2014년에 나왔대. 나지방시 향수는 사실큰기대 안 하고 샀음. 솔직히가방이나 옷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향수는 좀 덤 느낌이랄까... 근데 성분표 보니까 로즈랑복숭아 들어있다고 해서 혹시? 하고 질러봄.

직접뿌려보니까 첫 느낌은 확실히로즈가 강한데... 근데 이 로즈가 좀 특이함. 보통 딥티크 롬브로단로즈 같은 데서 나는 싱싱한 장미 느낌이 아니라 뭔가 더 어둡고 묵직해. 복숭아가 들어가서 그런가 살짝 달콤한 과일 향이감도는데, 절대 발랄한 느낌은아니고... 음... 말린 과일 같은? ㅎㅎ 이게 마소이아 우드랑 만나니까 은은하게 스모키한느낌도 나고.

근데여기서문제. 시간 지나니까 인센스랑우디 노트가 올라오면서 갑자기 분위기가확 무거워짐. 아까 그 달콤한 복숭아 로즈가 어디 가고... 뭔가 고급스러운 한옥 가구점에 들어온 느낌이랄까 ㅋㅋㅋ 나무향이랑 살짝 탄내? 같은 게 섞여서 묘하게 종교적인 분위기 됨.

아... 이거 어디서 뿌려야되는 거지. 회사 출근할 때 뿌리기엔너무 무드가 진해서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데이트용으로뿌리자니 상대방이 '어? 절에 다녀오셨어요?' 이럴까봐 겁나고 ㅋㅋㅋㅋㅋ

솔직히 말하면향자체는 진짜 좋음. 흔한 플로럴 아닌 거 티나고, 오래가고(이건 칭찬), 누군가랑 겹칠일 없을 것같긴 함. 2014년 출시됐다는 게 이해되는게요즘 트렌드랑은 거리가 좀 있음. 요즘 잘나가는 향수들이 가볍고 산뜻한 느낌이라면, 이건 좀... 진중하고무게 잡는스타일.

근데 이게 중요하잖아... 내가 이 향을 잘 소화할 수 있느냐. 30대 초반 마케터가 이거뿌리고 다니면 '쟤 왜 저렇게 진지해...' 소리 들을 것 같고 ㅠㅠ 그렇다고 블랙오피움처럼 질릴 거 같지는 않은데, 이건 질리기 전에 내가 이 향에 질려버릴지도...

결론: 향수 자체는훌륭한데 나한테는 좀 무거웠음. 혹시 평소에우디 계열 좋아하고 로즈 베이스에 스모키한 거 잘 어울리는 분 있으면 괜찮을 듯. 나는... 이번에도 시그니처 찾기 실패 ㅎㅎ... 다음 달엔 진짜사지 말아야지... 근데 또 세일하면 사겠지?... 누가 좀 말려줘요.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4

댓글 1

  • ㅁㄴㅇㄹ2026-07-15 03:12:25.828Z

    아 ㅋㅋ 30퍼면 그냥 사는 게 맞음 어차피 살인데 할인받고 사는 게 더 이득 아니냐 근데 이거 써본 사람 별로 없을걸 지방시 애들도 럴라탕이 제일 유명하고 이건 잘 안 보이더라 내가 알기론 자스민이랑 오렌지블라썸 터지는 플로럴에 머스크 살짝 깔리는 정도던데 혹시 도착하면 시향기 좀 부탁 가능? 나도 예전에 아사드 굴리다가 지방시 쪽으로 넘어갈까 고민 중이라 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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