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날씨엔 무거운 향은 손이 안 가게 되어서, 오래전 사둔 크리드 로열 서비스를 오늘 아침에 꺼내 봤어요. 베르가못과 네롤리가 처음 몇 분은 꽤 싱그럽게 올라오는데, 이게 금세 아이리스와 머스크 쪽으로 넘어가면서 뿌연 파우더리감이 앞을 가리더군요. 탑노트만 놓고 보면 시트러스 아로마틱 계열이라 부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바로 그 파우더리 베일이 덮어서 시원함이 오래 가지 않아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여름을 노리고 꺼내 들기엔 애매한 구석이 있네요.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