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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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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환절기 밤에 꺼내는 1963년의 시프레, Diorling

이 글은 Diorling(Diorling)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풀배컬렉터J

2026-09-27 07:25:55.40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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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 속에 오래 묵혀둔 향을 계절이 바뀔 때 꺼내보는 것도 수집의 묘미입니다. 며칠 전 서늘한 밤공기를 느끼고 꺼내든 디올의 Diorling은 1963년 출시된 시프레인데, 처음 분사하면 베르가못의 청량함과 히아신스 특유의 날카롭고 푸르른 느낌이 마치 낙엽지기 직전의 정원에 서 있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중후하게 가라앉은 오크모스 베이스는 나중에 올라오는 편이고, 중간에 아이리스와 로즈가 은은하게 감싸면서 우디 베이스로 스며들어가는 구성이 고전적인 시프레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더군요. 요즘 말하는 가벼운 가을 향과는 결이 다릅니다—분명히 환절기 공기에 녹아드는 무게감과 드라이함을 갖췄지만, 촌스럽지 않은 절제된 우아함이 있습니다.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입에 오르내리는 빈도가 낮은 편인데, 오히려 그 희소성 덕분에 꺼낼 때마다 새롭게 느껴집니다 :)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2

댓글 2

  • 지갑은텅장2026-09-27 11:52:55.392Z

    오 시프레 계열 진짜 오랜만에 들으니 반갑당... Diorling은 솔직히 이름부터 너무 예뻐서 한 번쯤 경험해보고 싶은 향인데 국내에선구경도못 해봄 ㅠㅠ 초반 히아신스가 꽃향이라기보다 줄기 쪽 푸릇함이라 베르가못이랑 만나면확실히 온도가 내려가는 느낌이더라. 근데 시프레가 오크모스 받쳐주는 구조라 살짝 빈티지하게 느껴지는데, 요즘 환절기 밤에 약간 쓸쓸한감성으로 쓰기엔 딱일것 같다... 나도 이런 거 한병 정하고 시그니처로 죽 써보고 싶은데자꾸신상에 눈 돌아가서 ㅎㅎ 글에묘사된 '낙엽 직전 정원'이라는 표현 진짜와닿아서 한동안 저장해두고 읽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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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뭐뿌리지2026-09-28 01:02:55.393Z

    와 ㅋㅋㅋㅋ 환절기 밤에 시프레라니 이 조합 미쳤다 진짜 ㅠㅠㅠㅠ 나도 가을 되면 갑자기 오래된 향들 뒤적거리게 되더라 암튼 디올링 베르가못이랑 히아신스 조화가 ㄹㅇ 낙엽지기 직전 정원 느낌이구나 오크모스 베이스가 뒤에 올라온다는 것도 완전 취향저격인데 ㅠㅠ 무드 제대로 살린 댓글 잘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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