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익스플로러 익스트림은 이름에서 풍기는 공격성과 달리 굉장히 정제된 앰버 우디로 마무리됩니다. 탑의 베르가못은 찰나였고, 제 피부에서는 베티버의 흙냄새보다 파출리와 앰버가 섞인 말캉한 우디가 더 오래 남더군요. 베이스의 레더는 극도로 절제되어 있어 가죽 향을 기대하고 가면 실망할 만합니다. 전체적으로 안전하고 라운딩이 잘 된 구성인데, 그게 오히려 단점으로 다가오네요. 익스트림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만한 개성이나 돌파력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2025년 신작임에도 이미 여러 브랜드의 앰버 우디 계열과 비슷한 결이라, 60병 넘는 진열장에 굳이 풀배로 들일 매력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차라리 포르투를 산다면 오리지널 익스플로러가 더 솔직해서 낫네요.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