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기대했는데 흙냄새가 반겨서 당황...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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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은텅장
2026-09-09 12:20:55.352Z
라일락 기대했는데 흙냄새가 반겨서 당황...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저도 처음 시향했을 때 거의 유사한 경험을 했습니다. 라일락을 기대하고 분무했는데 정작 올라오는 건 퀴퀴한 지하실 흙내음과 축축한 스톤 모스, 거기에 약간의 동물성 머스크가 뒤엉켜 있어서 '이게 무슨 꽃이지?' 싶더군요. 바이레도의 플로럴 계열 중에서도 노스페라투는 확실히 어둡고 습한 텍스처를 의도한 향이라, 흔히 떠올리는 청초한 라일락과는 결이 다릅니다. 그래도 시간이 좀 지나면 흙냄새가 가라앉으면서 은근한 파우더리 라일락이 얼굴을 내미는데, 그 단계까지 가기도 전에 이미 첫인상에서 마음이 멀어지는 분들이 꽤 많더군요. 좋은 시도이긴 한데, 솔직히 편하게 즐기기엔 난이도가 있는 향입니다 :)
ㅋㅋㅋㅋㅋㅋ 나도 이거 처음 맡았을 때 완전 당황했음 ㅠㅠㅠㅠ 라일락 기대하고 시향지 뿌렸다가 흙냄새 확 올라와서 이게뭐지 싶었음 근데 그 흙냄새가 노스페라투의 핵심인듯 나는 오히려 그 부분 때문에 점수 줬어 - 라일락이 너무 달달하게만 나왔으면 걍 평범한 플로럴이었을텐데 그 밑에 깔리는 축축한 흙이랑 이끼 노트가 독특하더라 - 개인적으로 가을에 딱이라고 생각함 ㅋㅋㅋ 단풍 진 공원 산책할 때 뿌리면 존잘각인데 - 첨엔 나도 불쾌한 흙냄새였는데 2-3번 뿌리다 보니까 그 흙에서 은은한 스모키랑 스파이시 올라오는 게 잡히더라 라일락은 그 위에 살짝 얹어주는 정도고 물론 이거 데일리로 매일 뿌을 향은 아님 ㄹㅇ 질림 ㅠㅠ 가끔 기분 전환용으로 꺼내는 디캔 하나 파놓은 건데 암튼 흙냄새가 싫으면 억지로 좋아할 필요 없음 님 말도 이해됨 라일락만 생각하고 덤볐다간 멘붕오는 건 당연함 아무튼 흙냄새 버전 라일락이라 생각하면 편하고 이거 한번 적응되면 다른 상큼 플로럴들이 싱겁게 느껴질 수도 있음 ㅋㅋㅋㅋ 취향 갈리는 향인건 맞는데 나는 가을 시즌 한정으로 땡기는 편
아 노스페라투 시향하셨구나 ㅎㅎ 저도 지난주에 백화점 갔다가 한번 뿌려봤는데 진짜 흙냄새 장난 아니더라구요... 라일락 기대하고 가면 당황할 만해요. 근데 전 그 흙 노트가 오히려 병원 소독약 섞인 장미 향 같아서 묘하게 끌리긴 했어요. 근데 이거 데일리로 뿌리기엔 사람들 눈치 보이는 향이에요, 확실히 ㅋㅋㅋ 요즘 프사로 보니까 세인트로렌 리브르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노스페라투랑은 완전 반대 결이라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