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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니힐로 러스트 인 파라다이스, 가을 공기 속에서 재발견한 플로럴 머스크

이 글은 Lust in Paradise(Lust in Paradise)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풀배컬렉터J

2026-09-16 12:51:55.37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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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자연히 묵직한 우디나 스파이시 계열로 손이 가기 마련인데, 장롱 깊숙이 넣어두었던 엑스 니힐로의 러스트 인 파라다이스를 꺼내 입어보았습니다. 2019년 출시 당시에는 리치와 피오니의 과즙감이 전면에 드러나는 지극히 여름용 프레시 플로럴이라는 인상을 받았었는데, 쌀쌀해진 요즘 공기에서는 페탈리아와 앰버, 머스크로 이어지는 후반부의 텍스처가 더욱 또렷하게 잡히더군요. 핑크페퍼 특유의 드라이한 스파클링이 시원한 바람을 타고 오픈한 직후에 살짝 피어오르는데, 이 노트가 의외로 덥고 습한 여름보다는 낮 기온은 포근하되 바람은 선선한 요즘 같은 과도기에 훨씬 조화롭게 녹아듭니다. 드라이다운에서 퍼지는 무스크의 포근함이 약간의 흙 내음을 동반하며 전형적인 크리미 머스크와는 결이 다르게, 가을 코트에 배어드는 정도의 은은함으로 남아 전혀 가볍지 않은 인상을 남깁니다. 여름용으로만 분류하기엔 베이스의 우디 머스크가 꽤 탄탄하게 받치고 있는 구성이라, 얇은 니트나 트렌치코트에 매치해서 써도 전혀 부담이 없네요. 결국 플로럴 머스크 계열도 계절 타는 것은 아니고, 단지 공기의 습도와 온도에 따라 그 얼굴을 다르게 비추는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7

댓글 4

  • 라면만먹는다2026-09-16 14:22:55.383Z

    ㅇㅇ 나도가을엔무거운게땡기긴하는데 고딩이라살엄두가안남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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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품인증해드림2026-09-17 11:00:55.436Z

    핑크페퍼가 좀 튀는 향이라 그런지 온도 내려가면 확실히 더 정돈된 인상으로 바뀌죠. 러스트 인 파라다이스는 여름에 뿌리면 리치랑 피오니가 질척하게 느껴질 때도 있는데, 요즘 같은 날씨엔 후반 앰버 머스크가 플로럴 붙잡아줘서 낫더라구요. X의 단점이 지속력인데 이것도 그리 길진 않아서, 아침에 뿌리면 저녁 전쯤엔 스킨 향 가까이 남는 정도. 계절 바뀔 때 다시 꺼내는 재미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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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ㅁㄴㅇㄹ2026-09-17 12:44:55.368Z

    아 ㅋㅋ 이거 진짜 여름엔 그냥 과일향수같았는데 날씨 쌀쌀해지니까 머스크랑 앰버가 훨씬 잘 올라오더라 나도 비슷한 경험 있음 ㅇㅇ 리치향 진한줄만 알았는데 가을에 뿌리니까 플로럴 끝에 깔리는 묵직함이 진짜 ㄱㅊ았음 근데 핑크페퍼 말하다 만거같은데 혹시 탑노트에서 좀 자극적이지 안냐 나는 그게 좀 거슬렸던 기억이 있는데 가을엔 어떤지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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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갑은텅장2026-09-17 15:50:55.337Z

    오 이거재발견 각도 좋다 ㅋㅋ 나도 여름에 산 거 환절기에 다시 뿌려보면 다른 향 나오는 거 몇 번겪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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