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ㅋㅋ 조 말론 비터 만다린 시착하고 왔음 요즘 슬슬 더워지니까 시트러스 계열 또 땡기더라 원래 알바비 들어오면 디올 스포츠나 하나 들일까 했는데 마침 시간 남아서 백화점 들름
비터 만다린 출시된 지 좀 됐는데 난 첨 시착해봄 첫 분사는 ㄹㅇ 만다린 오렌지 그 특유의 쌉싸름한 껍질 냄새가 확 올라오더라 달달한 오렌지주스 생각하고 맡으면 안됨 이름에 '비터' 들어간 이유가 있음 ㅋㅋ 베르가못이랑 만다린이 겹쳐서 좀 드라이하고 알싸한 느낌?
근데 10분쯤 지나니까 꽃향 비스무리한 게 스물스물 올라오는데 앰버랑 아이리스 때문인가 뭔가 밀키한 파우더리 느낌이 슬쩍 껴서 아 이거 조 말론 특유의 투명함에서 살짝 벗어나려고 했구나 싶었음 오 드디어 조 말론이 좀 밀도 있게 가나? 잠깐 기대함
근데 여기서 끝임 ㅋㅋㅋ 조 말론의 숙명인지 30분 좀 넘으니까 만다린은 흔적도 없고 그냥 미지근한 앰버잔향만 남음 시트러스가 프레시하게 퍼지는 속도가 진짜 내 팔 기준 15분도 안 됨 드라이한 첫 인상은 ㄹㅈㄷ ㄱㅊ았는데 시트러스라고 해서 여름에 청량감 기대하고 가면 멘탈 털림 내 아쿠아디지오가 그냥 존맛으로 굴러가는 중인데 얘는 뭔가 좀 더 세련된 인사 향수 느낌? 데이트용으로는 오버고 오피스용으로도 애매하고 아니 뭔가 어중간한 고급 레스토랑 화장실 비누 같은 잔향이라고 해야 되나
페티그레인이 들어가서 푸릇푸릇한 기대도 살짝 했는데 아이리스가 다 덮어버리는 느낌이더라 이건 진짜 취향 갈릴듯 나는 좀 별로였음 드라이 특유의 알싸함은 마음에 들었는데 계속 올라오는 밀키 파우더리 때문에 괜히 이름에 하이드레이팅 이런 말 들어간 모이스처라이저 바를 때 느낌 남
아 그리고 이거 맡으면서 든 생각이 조 말론 라인업에서 왜 블랙베리 앤 베이가 히트치고 버티는지 새삼 깨달음 블랙베리는 확실히 그 자체로 스토리텔링이 됨 근데 이 비터 만다린은 뭔가 마감이 급하게 만든 느낌이랄까
암튼 결론은 시트러스인데 쿨링감 기대하면 안됨 15분 시트러스 + 2시간 앰버파우더리 레이어링 느낌 풀배는 지인들 만날 때나 한 번 써볼까 고민중 솔직히 아까 시착한 1.5ml 샘플도 다 못 썼음 나랑은 인연 아닌듯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