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요즘 향수만 뿌리다가 갑자기 올드스쿨 궁금해서 시향 존나 돌아다녔음 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아자로 크롬 있길래 어 이거 이름만 들어봤지 하고 한번 뿌려봤는데
첫 느낌이 진짜 90년대 pc방 조립식 컴퓨터 냄새마냥 깔끔한 비누향이 확 오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베르가못이랑 레몬이 시원하게 터지는데 이게 지금 나오는 시트러스처럼 과즙 팡팡 터지는 느낌이 아니라 진짜 깔끔 그 자체임 파인애플 들어갔다길래 달달하겠다 했는데 1도 안달음 ㅠㅠㅠㅠ
그리고 로즈마리랑 코리앤더 올라오는 타이밍에 갑자기 향수가 아니라 삼푸냄새로 변신함 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말이냐면 진짜 90년대 남자 삼푸 광고에서 날 법한 그 특유의 아로마틱이 올라옴 네롤리도 살짝 비누비누하게 받쳐주고
근데 이 향수 ㄹㅇ 웃긴게 뿌리고 30분 지나면 내 피부에서 거의 사라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잔향이 실종됨 시트러스 아로마틱이라 금방 날아가는 건 예상했는데 진짜 순삭 수준임 친구가 선물로 줬다던 그 때도 이랬나 ㅋㅋㅋㅋ 암튼 지속력은 절망편
그래서 오히려 좋았음 ㅋㅋㅋㅋ 요즘 향수들 너무 오래가서 후반부에 질리잖아 얘는 그냥 출근할때 팍 뿌리고 출근하자마자 사라져서 부담 제로임 상사한테 찝히지도 안고 딱 좋음 ㅋㅋㅋㅋ
암튼 2025년에 이거 뿌리면 두 가지 반응 나뉠 듯
- 와 너 90년대 감성 미쳤다 찐이다 (대부분 40대)
- 어 뭐야 삼푸냄새 왜나 (대부분 20대) ㅋㅋㅋㅋㅋㅋ
나는 개인적으로 굿걸 플라워밤 로테 돌리다가 가끔 이런 클린한거 한방 뿌려주면 리셋되는 느낌이라 디캔 하나 살까 고민중임 풀배는 절대 안삼 이건 ㄹㅇ 두번 뿌리면 똑같고 세번 뿌려도 똑같은 향수라 풀배 사면 후회할 듯 ㅋㅋㅋㅋ
단점 딱 정리해줌
- 지속력 30분이면 끝
- 어디서 맡아본 듯한 익숙한 삼푸 냄새
- 우디 베이스 있다는데 거의 안느껴짐
- 단독으론 심심해서 레이어링 or 디캔 로테용
장점
- 90년대 갬성 쩔어서 추억팔이 가능
- 여름에 진짜 편하게 뿌리기 좋음
- 시트러스 아로마틱 좋아하면 입문용 ㄱㅊ
- 가격이 착한 편이라 디캔 부담 없음
아무튼 96년 출시면 거의 30년 된 향순데 아직도 팔리는 이유가 있더라 ㅋㅋㅋ 시그니처로는 절대 비추고 그냥 기분전환용 디캔 하나 장만하는 정도가 딱 좋음 매일 굿걸만 뿌리다가 한번씩 이거 뿌리면 내가 갑자기 모범생 된 기분임 ㅋㅋㅋㅋㅋ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