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가까워지면 프루티한 탑노트와 시원한 아쿠아틱 계열을 찾게 됩니다만, 이 조합이 말씀드린 것처럼 까다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라타파의 무스크 살라마는 2022년 출시작으로, 오프닝의 프루티함이 꽤 싱그럽게 다가오다가도 불과 30여 분 만에 흔적처럼 옅어지고 파우더리한 화이트 머스크와 앰버만 남습니다. 프루티가 올라오는 그 짧은 순간만큼은 여름과 잘 어울리는데, 이후 드러나는 우드와 레더의 조합이 미지근한 실내 공기와 만나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네요. 아로마틱 아쿠아틱을 표방했지만, 아쿠아틱함은 거의 체감되지 않고 머스크의 파우더리함이 전면에 드러나는 구성이라 '시원함'을 기대하고 구입했다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