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더워지니까결국 질렀당... ㅠㅠ 지방시 인센스 울트라마린 와일드서프. 출시 2008년이면 거의 15년 넘은 건데 아직도 파는 거 보면뭔가 있긴 한가 보다 싶어서.
첫 스프레이 뿌렸을 때 라임이랑 오렌지 확 터지면서 진짜 시원~한 느낌이었어. 바질도 은근올라와서 여름에 딱인 프레시 스파이시 계열이구나 했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야.
자스민이랑 허니서클이 슬금슬금 올라오는데 이조합이 어디서 맡아본 향이랑 겹치더라고? 한참 생각해봤는데 예전에 무슨 향수샘플 받았다가 회사에서 눈치 보여서 한 번 뿌리고 묵혀뒀던 그 화이트 플로럴 계열... 거기서도 이렇게 자스민이랑 꿀 비스무리한 달달함이 올라왔었어. ㅋㅋㅋ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그때도 좀 진하다고 생각했거든.
라벤더는 뒤에 살짝받쳐주는 정도라 다행인데, 내가 화이트 플로럴 계열 진짜 애매해하는 편이거든. 시트러스로 시작해서 아쿠아틱하게 끝날 줄 알았는데중간부터 꽃향기가 점점 튀어나오니까이게 데일리로 괜찮을까 싶고...
아직 출근할 때 뿌려보진 않았는데 집에서 손목에 테스트만 몇 번해봤어. 확실히 요즘 날씨에 어울리는 시원한 느낌은 있는데, 이 자스민-허니서클 조합이 사람많은 지하철에서 누군가한테 "향수 너무 진해요" 소리 들을 만한 그런 라인인지 아닌지 아직 감이 안 온다... ㅠㅠ
세일할 때 샀는데 또 디캔먼저살 걸 그랬나. 내가 왜 맨날 병부터 지르는지 모르겠당. 시그니처는 10년째 못 정하고 이런 실패담만 쌓여가는 중 ㅎㅎ...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