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요즘 아침에 나갈때마다 이거 손 가는 중임 ㅋㅋㅋㅋ 솔직히 여름엔 어디서도 안 꺼냈는데 밤에 바람 선선해지니까 갑자기 이거 생각나서 뿌리는데 아 ㅋㅋㅋㅋ 진짜 이거 가을 전용으로 써도 되겠다
프레데릭 말 프렌치러버 이거 2007년에 나온 건데 지금 뿌려도 전혀 안 촌스러움 ㅠㅠㅠ 오히려 요즘 갬성에 더 맞는 듯 우디 아로마틱 계열인데 처음 뿌리면 갈바넘이랑 주니퍼가 확 올라오거든? 이게 좀 풀냄새+톡 쏘는 느낌이라 여름엔 ㄹㅇ 비누냄새인줄 알았는데 가을에 뿌리니까 이 톡 쏘는 게 오히려 쌀쌀한 공기랑 만나서 각 잡힌 느낌으로 바뀜 ㅋㅋㅋ
근데 이거 진짜 매력은 중반부터인데 페퍼랑 핑크페퍼 올라오면서 알싸하게 따뜻해지고 바이올렛 리프랑 안젤리카가 은은하게 깔리면서 이게 무슨 숲속에서 젖은 나뭇잎 밟는 느낌+체온에 데워진 나무껍질 냄새가 같이 나거든 아 ㅋㅋㅋㅋ 이 표현 맞나 모르겠는데 암튼 그런 느낌 베이스는 우디+머스크+앰버가 받쳐주는데 머스크가 좀 건조하게 깔리는 편이라 푸근한 가을향 기대하면 좀 다를 수 있음 ㅠㅠㅠ
솔직히 단점 얘기하자면 이거 처음 뿌렸을때 갈바넘 그 특유의 씁쓸한 풀냄새가 생각보다 오래 가는 편이라 좋아하는 사람은 존나 좋은데 싫어하는 사람은 여기서 이미 걸러질 듯 ㅋㅋㅋ 그리고 확산력이 쎈 편은 아니라서 옆에서 맡아야 아 이사람 뭐 뿌렸네 하는 정도? 디캔은 솔직히 좀 필수임 ㅠㅠㅠ 이거 뿌리고 몇시간 지나면 내가 맡는데도 희미해짐
근데 이 향의 진짜 미친 포인트는 내 취향이 원래 블랙오피움처럼 달달한 거나 플라워밤처럼 꽃향 많이 뿌리는데 이 프렌치러버는 그런 거랑 결이 완전 다른데도 계속 손이 가는 거 ㅋㅋㅋㅋ 특히 아침에 셔츠나 니트 입을때 뿌리면 옷에 배어있는 향이 진짜 잘 어울림 오늘도 막내 출근하면서 뿌리고 왔는데 상사한테 오늘 좀 남자답다 소리 들음 ㅋㅋㅋ 아 ㅇㅈ
암튼 가을 우디 머스크 찾는 사람 있으면 이거 백화점에서 시향이라도 한번 해보셈 단 여름에 뿌리면 그냥 비누냄새 되니까 지금같은 때 뿌려야 제맛임 ㅋㅋㅋ 호불호는 확실한데 나는 요즘 이 맛에 빠져서 디캔 로테에 넣고 씀 ㅠㅠㅠ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