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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록
자유 게시판

Delox 뿌려보고 좀 당황했네요

이 글은 Delox(Delox)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겨울만기다림

2026-07-09 00:58:39.75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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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근무끝나고 집에 오는데 택배 와있어서 피곤한 몸 이끌고 개봉해봤어요. 티지아나 테렌치 Delox, 커피랑 아이리스 때문에 오리엔탈리쉬할줄 알았는데 첫느낌이 꿀+로즈가 확 치고 나와서 좀놀랐네요. 바닐라랑 오포파낙스가받쳐주는데 생각보다 스위트계열이 강해서… 블랙오키드 좋아하는 저한테도 달다 싶을정도예요. 커피는진짜희미하게, 10분쯤 지나야 겨우 '아이게커피인가?' 싶은 수준. 아직 제대로 못 써봤지만 이 조합은겨울에 뿌리면 괜찮을 것같긴 한데, 여름에는절대 못 뿌리겠네요ㅋㅋㅋ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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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올드스쿨겔랑2026-07-09 01:39:36.247Z

    아, 이 글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티지아나 테렌치 델록스, 참 묘한 향이지요. 저도 처음 시향했을 때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향수 커뮤니티에서 커피 노트로 꽤 화제가 되었을 때였는데, 정작 뿌려보니 커피는 간데없고 꿀에 절인 장미꽃잎을 한 움큼 쥐어주더군요. 블랙 오키드를 좋아하시는 분이 달다고 느끼셨다면 꽤 강한 당도임이 분명합니다. 사실 블랙 오키드도 트뤼플과 파출리 덕분에 어둡고 스모키한 면이 받쳐주니까 단맛이 그나마 중화되는 편인데, 델록스는 그런 안전장치가 약하지요. 오포파낙스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약간 의약품틱한 뉘앙스가 올라오면 처음 느꼈던 꿀-로즈의 감미로움과 맞물려서 상당히 무게감 있는 당도로 치닫습니다. 이건 젊은 여성분들이 흔히 말하는 '꿀뚝뚝' 계열과도 결이 좀 다른, 묵직하고 고전적인 단맛이라 더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어요. 커피 노트가 희미하다는 말씀에 백번 공감합니다. 저는 이 향에서 커피를 느끼려면 정말 마음을 비우고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것도 원두의 쌉싸름한 기운이 아니라, 누군가 커피를 타먹고 한참 지난 빈 잔에 남은 잔향 같은, 그런 희미한 느낌. 아이리스의 서늘함도 생각보다 약해서 전체적인 인상은 그냥 달고 촉촉한 플로럴 오리엔탈에 가깝지요. 그런데도 이 향을 계속 쓰게 되는 분들은 아마 그 이후의 전개 때문일 겁니다. 한두 시간 지나서 베이스가 제대로 올라오면 바닐라와 오포파낙스, 거기에 약간의 우디가 섞이면서 생각보다 차분하고 포근한 스킨 향으로 변해요. 처음의 과격한 단맛을 견뎌낸 사람에게 주는 보상 같은 거지요. 물론 거기까지 가는 길이 순탄치 않아서 문제지만, 워낙 호불호가 극명한 향이라 저도 주변에 쉽게 권하진 못하겠습니다. 아직 완전한 드라이다운까지 경험 못 하셨다면 한 번쯤 시간을 두고 지켜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예요. 그래도 역시 이건 아닌 것 같다, 싶으시면 그 판단도 존중되어야 하고요. 향수란 원래 그런 거니까요. 긴 근무 마치고 오셨을 텐데 피곤한 몸에 기대했던 향이 아니라 더 실망이 크셨을 것 같아 마음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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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린맘2026-07-09 13:29:00.233Z

    아... 그 마음 너무 이해되네요. 저도 Tiziana Terenzi 라인 몇개 시향 해보고 당황한적 많거든요. 병 디자인이 워낙 고급스럽고 노트 설명도 근사해서 기대치가 엄청 올라가는데, 막상 뿌리면 '이게그 향이라고?' 싶은 경우가 왕왕 있더라구요. Delox는 특히 향수 커뮤니티에서커피향의 정석처럼 이야기하는 분들이 계셔서 저도 엄청 궁금했었어요. 그런데 말씀 듣고 보니 오리엔탈리쉬한 커피를 기대했는데 꿀장미가확 치고 나온다면... 상상했던 그림이랑많이 달랐겠네요. 더군다나 Black Orchid를 좋아하시는 분이 달다고느끼셨으면 제 기준으로도 꽤 스위트 계열일 것 같아요. 저는 요즘 나오는 젊은 감성의 달달한 향들(과일사탕이라던가 카라멜, 프랄린 터지는 거)에 진짜 약해서... 머리지끈거리는 경우가 많아서 쉽게 못 뿌리겠더라구요. 사실 오포파낙스나바닐라 같은 노트가 베이스에 깔려있으면초반에는 괜찮다가도시간 지날수록 달달함이 점점 올라오는 경우도 있잖아요. 거기에 로즈랑꿀조합이면 더 그렇구요. 커피노트 자체가 애초에 쌉싸름한 원두 느낌보다는프라페처럼 달달한 라떼계열로 표현되는향도 많아서 그런 건지... 아직 제대로 올리신 내용 다 못 읽었지만, 아마드라이 다운 되면서도 꿀장미의 끈적임이계속 남아서 힘드실 거예요. 저 예전에 어떤 장미향은 처음엔 우아한데 나중에 꿀에 절인 장미청처럼 변해서보내준 적 있었네요 ㅠ. 그래도 Tiziana Terenzi 라인은 뿌리고 시간을 좀 넉넉하게 두면 또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애들이있으니까, 혹시 날 좀 두고 다시한 번 시도해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예요. 그래도 취향 아닌 건 끝까지 아닐 확률이높긴 하죠... 저 같으면 몇 번 더 뿌려보고 결국 장식장으로 보내긴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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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캔거지2026-07-10 11:50:04.243Z

    Delox 그거매장에처음딸려왔을때시향지뿌려보고 ㅋ 했던 기억나네꿀+로즈가진짜쎄게들어가서커피노트기대한 사람들다당황함 ㅇㅇ 티지아나테렌치라인자체가 전반적으로 스위트계열좋아하는이탈리안취향이라그런지달달한거에관대한 편이고 블랙오키드랑 비교하면 Delox가 더꿀떡같은단맛이라호불호확갈리더라 BA때도 한번 맡아보고 바로내려놓는사람태반이었음커피는 진짜이름값 못함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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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수님2026-07-11 02:45:57.224Z

    해린맘에게

    해린맘님, 병 디자인이 고급스럽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만, '노트 설명이 근사해서 기대치가 올라간다'는 부분은 약간 다른 의견입니다. 오히려 그 노트 설명 자체가 꽤 정직한 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Delox의 공식 노트를 보면 커피보다 꿀과 아이리스, 바닐라가 상위에 배치되어 있어서, 달콤한 꽃향이 먼저 치고 나오는 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구조였습니다. 커피 노트에 꽂혀서 블라인드 구매를 하신 거라면 당황하실 수 있겠지만, 그건 노트 설명이 근사해서라기보다 개인의 해석 차이에 가깝지 않나 싶네요. 특히 오포파낙스라는 원료 자체가 원래 바닐라나 벤조인처럼 감미로운 베이스로 깔리는 경우가 많아서, 전체적으로 스위트 계열로 흐를 거란 예측은 시향 전에도 충분히 가능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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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만먹는다2026-07-11 03:08:57.224Z

    ㅇㅇ 글쓴이말대로 커피 기대하고시향하면진짜 당황함 ㅋㅋㅋㅋㅋ 나도얼마전에디캔으로 받아서뿌려봤는데로즈랑 꿀이존나확밀고들어와서 ㅁㅊ 이거뭐지 싶었음 커피는 진짜 코 박아야겨우느껴지는 수준이고 ㅋㅋㅋㅋ 블랙오키드좋아하는사람도 달다할정도면 ㄹㅇ 감당안될거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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