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니아 레더는 보통 가을 겨울에나 생각하는 향인데, 개인적으로 한여름 더울 때 뿌리는 가죽 향이 더 매력적이라고 보거든요. 아쿠아 디 파르마 특유의 시칠리안 레몬이 앞에서 확 터져서 처음에는 꽤 시트러스하게 들어오는데, 그 밑에 브라질리안 오렌지랑 레드 타임이 은근히 무게 잡아주면서 가죽 노트가 천천히 올라오더라고요. 근데 이 가죽이 고급스러운 이탈리안 레더라기보단 약간 터프한 느낌? 라즈베리가 살짝 발효된 듯한 달달함을 더해서 묘하게 중독성 있어요. 라즈베리 노트 들어간 가죽 향은 솔직히 호불호 극명하게 갈리는 편이라 블라인드 바이는 비추고 ㅎㅎ 확실히 흔한 여름 시트러스랑은 결이 다르긴 한데, 그게 오히려 남들이랑 겹치기 싫은 분들한텐 좋은 선택지일 수도 있겠네요.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