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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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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의 답안지,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이 글은 Green Tea(Green Tea)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풀배컬렉터J

2026-08-24 02:04:16.50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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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습도가 잦아들면서 장식장 유리문을 열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런 날에는 오래전 사둔 엘리자베스 아덴의 그린티를 꺼내게 됩니다. 1999년 출시 당시에는 프랜시스 커저디언의 이름값에, 차 향을 표방한 프레시 계열의 초기작이라는 점만으로도 꽤 주목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탑노트의 베르가못과 레몬이 톡 쏘듯 올라오고, 곧이어 민트의 서늘함과 오렌지필의 은은한 쌉싸름함이 한 겹 덮입니다. 흥미로운 건 루바브와 카네이션이라는, 지금 시장에서는 잘 보기 힘든 조합이 미드노트에 자리한다는 점인데, 덕분에 단순한 시트러스에서 그치지 않고 약간의 분필가루 같은 텍스처가 느껴집니다. 지속력은 솔직히 두 시간을 넘기기 어렵고, 요즘 니치 향수들에 익숙한 코에는 다소 평면적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운 날씨에 부담 없이 뿌리고, 냉방 바람에 살짝 올라오는 잔향을 즐기기에는 여전히 괜찮은 선택입니다. 가격 얘기는 굳이 꺼내지 않겠습니다. 좋은 향수는 가격순이 아니니까요.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2

댓글 2

  • 디캔거지2026-08-25 02:52:23.431Z

    ㅇㅈ 그린티는 ㄹㅇ 99년출시인데도지금들이대도 안촌스러운 몇안되는 시트러스 티 계열임 나도 BA할때저거 매장에 없어서당황했던기억남 ㅋ 선물용으로찾는사람들 꽤 있었는데아덴매장은풀배도 3만원대라도무지마진이 안남아서인지구석에 쳐박아두고다른거 팔라고시킴 근데진짜그린티만의그 쌉싸름한 오렌지필이랑 민트 조합은 아직까지따라올놈이없음 요즘시트러스는죄다 달달한라임사탕향이거나샤워젤 같은 아쿠아틱인데이건그린티특유의떫은맛이랑조화가 ㄹㅇ 잘됨 잔향이 좀 짧아서그렇지뭐휴대용디캔 10ml 하나만들어두면여름 내내써도안 닳더라나는 지금도 차에하나 던져두고땀날때마다뿌림풀배는 100ml가 3만원대라 호구짓도아니고그냥양심상안사게됨 ㅋ 근데이거모르는사람들한테말하면에이뻥하지마세요이러던데 ㄹㅇ 99년향수맞음프랜시스커저디언초기작 중에 이만큼 가성비 쩌는 것도드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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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품인증해드림2026-08-25 04:56:46.449Z

    크.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면 진짜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요. 99년 출시 당시에는 말씀하신 대로 프랜시스 커저디언에 차 노트 내세운 게 꽤 파격이었는데, 지금 와서 보면 어정쩡하게 들리는 게 저도 비슷한 감상이었어요. 민트 서늘함이랑 오렌지필 쌉싸름함이 살아있는 초반은 좋은데, 문제는 그다음이죠. 결국 머스크랑 재스민이 밋밋하게 깔리면서 체취처럼 남아서 실착 각 잡기가 애매했음. 가성비로는 인정하지만 향수 변천사 느끼는 용도에 가깝다는 말에 동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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