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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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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테우스는 결코 올드하지 않습니다. 그냥 올드머니의 품격을 구현했을 뿐.

이 글은 Antaeus(Antaeus)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풀배컬렉터J

2026-07-07 15:02:25.50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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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샤넬이 발표한 앙테우스는 출시된 지 40년이 훌쩍 넘었지만, 저는 이 향을 근래에 와서야 비로소 풀배로 들였습니다. 아말피 레몬과 베르가못이 톱에서 투명하지만 무척 건조하게 터지고, 곧이어 클라리 세이지와 코리앤더가 마치 골방에 내려앉은 먼지처럼 아로마틱하지만 묵직하게 깔립니다. 미들에서부터 올라오는 우디와 레더는 절대 젖지 않은 마른 가죽과 오래된 서재의 나무 책장을 떠올리게 하는데, 시프레 특유의 쓴사초가 이 모든 구조를 단단하게 받치고 있습니다. 흔히 앙테우스를 ‘옛날 향수’로 치부하는 시선도 있지만, 저는 오히려 지금 이 시대에 이런 정공법적인 구성의 시프레를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생각합니다. 80년대 오리지널 포뮬러가 가졌던 짐승 같은 시베톤의 야성미는 여러 차례 리포뮬레이션을 거치며 순치되었지만, 대신 레더와 우디의 골격이 더욱 또렷해졌다는 점에서 저는 현행 버전도 충분히 가치 있는 풀배라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이 향은 계절과 착장을 상당히 가리니, 여름철 면 티셔츠에 뿌렸다가는 향이 저를 입고 다니는 기분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1

댓글 5

  • 라면만먹는다2026-07-07 22:49:17.755Z

    ㅇㅇ 앙테우스.. 고딩이무슨품격이야 ㅋㅋㅋㅋ 솔직히디캔도못 구해봤는데막연하게궁금하긴 함 ㅋㅋㅋ 근데 저렇게 묘사읽어보면 ㄹㅇ 올드한느낌은맞는거같음나무책장이랑마른가죽이면우리학교도서실에서 나는냄새아님? ㅋㅋㅋㅋ 풀배는부럽긴한데

    5
  • 오늘은뭐뿌리지2026-07-07 23:26:19.509Z

    오오 암튼 저런 묵직한 가죽향 ㅇ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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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후한잔2026-07-08 09:52:10.492Z

    아 그 마른 가죽과 오래된 책장 표현 진짜 정확하시네요. 저도 예전에 시향했을 때 딱 그 느낌이었어요. 젊을 땐 이게 뭔가 싶었는데 나이 드니까 이 무게감이 참 편안하더라고요 ㅎㅎ 요즘 샤넬 블루 같은 현대적인 향만 쓰다가도 가끔 이런 클래식한 향 맡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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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하고싶다2026-07-09 04:45:00.707Z

    아 ㅋㅋ 앙테우스진짜오랜만에보네. 이거동물적인레더가좀 튀어나와서맡는순간으앗 할수도있는데, 글쓴이 말대로마른가죽이랑오래된서재느낌은인정이지. 근데나는이향솔직히회사용은 절대 못뿌리겠더라. 오피스에서이거잘못뿌렸다간나이든 상사한테서나는약냄새같다고착각받기딱 좋아서하... 나도주말에집에서혼자즐기거나, 바람좀 쐬러나갈 때만조심스럽게 뿌린다 ㅎㅎ 올드함이아니라 그냥호흡이긴 무게감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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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라가성비甲2026-07-09 15:50:54.509Z

    ㄹㅇ 풀배부럽다 나도언젠간저노숙함느껴보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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