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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입문용 허브의 무게감, 라티장 Fou d'Absinthe 간단 시향

이 글은 Fou d'Absinthe(Fou d'Absinthe)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풀배컬렉터J

2026-06-18 02:58:07.54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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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출시된 라티장의 Fou d'Absinthe를 최근 여름용 신선한 아로마틱을 찾던 중 시향했습니다. 압생트를 모티프로 삼은 만큼 개봉 직후에는 웜우드 특유의 쌉싸름한 녹색 허브 향이 안젤리카의 흙 내음과 함께 꽤 진하게 올라옵니다. 이 오프닝이 생각보다 묵직해서 흔히 말하는 청량한 여름 시트러스와는 결이 다르고, 차라리 서늘한 숲속에서 허브를 비벼대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블랙커런트가 살짝 과실의 당도를 얹어주긴 하나, 이 향의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진저와 클로브, 넛맥 같은 드라이한 스파이스로 마무리되는 푸제르 베이스입니다. 더위를 피해 에어컨이 빵빵한 실내에서 차분하게 즐기기엔 좋은데, 한낮 야외에서 뿌리면 허브의 밀도가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4

댓글 1

  • 정품인증해드림2026-06-18 06:09:07.539Z

    저도 이거 한 번 시향해보고 바로 접은 케이스에요. 라티장 특유의 약재틱한 터치가 푸제르 계열에 들어가면 밸런스 무너지는 경우가 제법 있죠. Fou d'Absinthe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오프닝은 확실히 재밌어요. 웜우드+안젤리카 조합이 단순 민트류 청량감이 아니라 흙 섞인 씁쓸함을 전면에 내세우고, 그 덕에 '서늘한 숲' 느낌은 분명히 납니다. 근데 이게 문제는 금방 끝난다는 거. 팩트는 중반 넘어가면서 이 허브 베이스가 블랙커런트랑 만날 때부터 애매해져요. 상큼하게 가느냐, 약초처럼 가라앉느냐 갈팡질팡하는데 결국 둘 다 놓치고 밋밋한 파우더리 우디로 마무리됩니다. 여름용으로 쓸 거면 아예 끝까지 칼칼하게 갔어야 하는데 중간에 힘 빠지는 전개라 답답했어요. 그리고 이거 은근 지속력 짧아요. 제 피부에서는 두세 시간쯤 지나니 스킨 향에 가까워졌고, 발향도 처음만 쎄고 이내 가라앉습니다. 당근에서 중고로 올라오는 매물들 보면 거의 한두 번 써보고 내놓는 거라 정품이어도 가격만 깎이는 구조. 여름 아로마틱 입문용이라면 차라리 1~2만 원 더 보태서 정통 허벌 시트러스 계열 찾는 게 낫다고 봐요. 차라리 서늘한 숲 느낌을 정 원하면 나중에 팔 때 리스크도 적고 리퀴드 밸런스 잡힌 걸로 가는 게 정신건강상 이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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