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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지아나 테렌치 Struò 잠깐 맡은 후기 - 크리드 매니아 눈엔 좀 아쉬웠음

이 글은 Struò(Struò)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정품인증해드림

2026-09-13 15:05:55.392Z

501

백화점 딜러가 티지아나 테렌치 새 라인 들어왔다길래 Struò 시향부터 해봤어요. 2024년 출시에 애니멀릭 우디 앰버 어코드라는 거 보고 기대 좀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저한텐 60점짜리였음.

오프닝 - 칼라브리안 베르가못이랑 시칠리안 만다린이 톡 쏘면서 상큼하게 열리긴 하는데 이게 참 애매해요. 보통 시트러스 오프닝은 30초 안에 판가름 나는데 이건 만다린의 끈적한 단맛이 베르가못의 쌉싸름한 끝을 덮어버리는 느낌. 중동 계열 좋아하는 분들은 여기서 사프란 향이 올라온다고 할 텐데, 전 사프란 특유의 스파이시함보다 마치 젖은 가죽 같은 퀴퀴한 뉘앙스가 더 크게 느껴지더군요. 꼭 구두 매장 지하 창고에 있는 느낌.

미드 노트로 넘어가면서 라브다넘과 캄보디안 우드가 본격 올라오는데 여기가 제일 난감했어요. 라브다넘 특유의 달콤 끈적한 앰버 향이랑 캄보디안 우드의 묵직함이 붙어야 하는데, 이 친구는 카다멈이 중간에서 다리를 끊어놔요. 덕분에 향이 하나로 뭉쳐 퍼지는 게 아니라 스파이시 노트 하나 삐져나오고, 우디 노트 한 줄기 따로 놀고. 특히 크리드 아벤투스의 짜임새에 익숙한 코로 맡으면 이게 '니치' 맞나 싶을 정도로 구성이 산만하다는 생각 들더군요. 팩트는 캄보디안 우드 자체는 꽤 질 좋은 원료 썼는데 이걸 살릴 조합을 못 만났다는 거임.

드라이 다운은 애니멀릭 어코드 살짝 올라오면서 결국 묵직한 우디 베이스에 눌러앉는데, 이때쯤이면 이미 향수보다 내 피부 냄새 비스무리하게 풀려버려서 지속력 체감이 좀 힘들었어요. 6시간? 말은 그렇지만 3~4시간 지나면 숨을 들이쉬어야 겨우 감지되는 수준.

가격 생각하면 솔직히 납득 안 됩니다. 같은 니치 우디 계열에서 이 정도 가격대면 인위적인 조합이 덜한 애들 찾는 게 맞아요. 물론 티지아나 테렌치가 마니아층 두껍고 제 취향이 부정적인 걸 수도 있는데, 제 경험상 이 브랜드는 병 디자인만 예쁘고 향 구성은 좀 성의 없이 디오르 쏘바쥬 상위 호환인 척하는 경우가 꽤 있었어요. Struò도 그 연장선인 듯.

그나마 장점이라면 시트러스에서 우디로 넘어갈 때 합성감 없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건 인정함. 듀프들처럼 톡 쏘는 화학적 날림이 아니라 자연 유래 원료의 품질은 눈에 띄기에, 거기서 점수 좀 깎고 넘어갑니다.

정리하면, 베르가못과 만다린으로 시작해서 우디로 끝나는 아벤투스 미드 구조를 생각하고 손대면 다칠 확률 90% 이상. 차라리 오리지널 우디 애호가라면 비슷한 가격에 더 직관적인 애들 한 번 더 찾아보시라 말하고 싶네요. 어디까지나 제 기준이고 제 코의 문제일 수 있으니 시향은 꼭 해보시고, 백화점 직원이 "이번에 나온 건 정말 잘 빠졌다" 해도 냉정하게 테스트해 보시길 바람.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0

댓글 1

  • 노香인생2026-09-14 13:41:55.370Z

    ㅇㅇ 만다린끈적한 단맛이구조다 망가뜨리는 케이스네 ㅋㅋ 시트러스는칼같이 톡 쏘고빠져야 제맛인데그거못잡으면그냥 애매한과일주스됨. 크리드같은 깔끔한오프닝에익숙하면진짜답답하더라. 굳이비싼돈주고살바엔싼 섬유유연제가더 깔끔할듯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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