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요즘 여름 향 찾는 분들한텐 비추. 근데 푸제르 좋아하는 사람이면 얘기가 달라져요. 88년작 구찌 노빌레, 며칠 전에 우연히 구해서 썼는데 베르가못이랑 레몬 터지는 오프닝이 의외로 묵직하지 않고 산뜻하게 들어와요. 팩트는 중반 넘어가면서 라벤더랑 로즈마리 올라오는데 이때부터 제대로 된 올드스쿨 푸제르로 바뀝니다. 타라곤이 은근히 알싸하게 깔려서 시원한 척 하다가 결국 우디로 마무리. 한여름 낮보다 초여름 저녁이 훨씬 잘 어울리고, 확실히 30대 미만은 어색할 확률 높아요.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