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 묵직한 레더를 찾아 헤매다가, 결국 다시 꺼낸 병이 메모 파리의 오션레더입니다. 일반적인 레더 계열이 스모키하고 무겁게 내려앉는 것과 달리, 이 향은 만다린 오렌지와 바질이 톱에서 상쾌하게 터지면서도 레더 특유의 촉감은 잃지 않습니다. 엘레미와 세이지가 은은하게 깔리면서 의외로 건조하고 조용한 가죽으로 마무리되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무게감 있는 레더만 찾다가 오히려 이런 간결한 구성의 가죽 향이 가을 초입에 더 잘 어울린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