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퇴근길에 백화점 들렀다가 정신차려보니손에 이솝 종이백 들고 지하철 타고있었음ㅋㅋㅋㅋ 진짜 미친놈인가봄 나 요즘 돈도 없으면서... 스토익. 출시되고 한번슬쩍 시향해보고 '아 이건 아니지' 했던건데 왜 갑자기 또 생각나서 산건지 모르겠당... 2022년에 나왔지 아마?
시향카드에 뿌렸을때 첫인상은 진짜좋았음ㅎㅎ 약간 차가운 스파이시함? 정향이나 카다멈 같은게 살짝 올라오는데이솝 특유의 그 허벌틱한 느낌이랑 섞여서되게 지적인 인상이더라고요. 딥티크 탐다오보다 좀더 날선 느낌? 아로마틱한데우디가 받쳐주니까 은근 중성적이고...
근데 문제는 30분뒤부터임ㅠㅠ 앰버가 올라오면서 갑자기 달달해지는데 이게 내 피부에서는 왠지 모르게 탄내 비슷하게 변함... 이솝 휠이랑 비슷한 결인데 휠은 그래도 스모키하게 빠지는데 스토익은 이 달달한앰버가 좀 찝찝하게 남아서 계속 신경쓰이더라고요. 우디 스파이시 기대했는데 후반부 가니까 '아 로 시원한 남자향수' 이런 느낌으로수렴하는기분?
그리고 데일리로 쓰기엔 확실히 무게감이 있음ㅎㅎ 조말론 우드세이지씨솔트 같은 산뜻한 우디 생각하고 뿌렸다간 회사에서 '오늘 향수 진한데?' 소리 들을확률 90퍼... 나 작년에 탐다오 잘못뿌렸다가 팀장님이 재채기 세번 하신 이후로 살짝 트라우마라서리... 이거 두번뿌리면 바로 그 경지임ㅋㅋㅋ
어쨌든 샀으니까 후회는하는데 또막상 오늘 아침에 한번 뿌려봄. 역시나 점심쯤 되니까 그 달달한 앰버때문에 계속 내손목 냄새맡고있는 나를 발견... 이게싫다는건지 좋다는건지 모르겠다 정말ㅠㅠ 시그니처 찾는다고 10년째향수만 모으는 내인생이 딱 이 향 같음. 처음엔 지적이고 쿨해보이는데 결국엔 달달하고 집착하는...
담달 카드값 나오면 또 후회하겠지... 근데 또 다음주에 딥티크 신상나온다던데 그건 또 시향하러 갈거같음ㅠㅠ 누가내지갑 좀 숨겨줘...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