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시트러스 30초컷 잔향은 교회인센스냄새만 남음 가성비쓰레기 ㅇㅈ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이 글은 Sunday Cologne(Sunday Cologne)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디캔거지
2026-09-08 23:06:55.357Z
오프닝 시트러스 30초컷 잔향은 교회인센스냄새만 남음 가성비쓰레기 ㅇㅈ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선데이콜론은 저도 한 번 시향하고 바로 접었던 기억이 나네요. 오프닝에서 터지는 시트러스가 굉장히 얇고 인위적이라, 뿌리자마자 30초도 버티지 못하고 바로 사라지는 그 느낌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마치 합성 레몬 오일을 알코올에 희석해서 뿌린 듯한 공허함이죠. 그 뒤에 남는 교회 인센스 뉘앙스도 사실 미사 때 피우는 유향의 깊이 있는 스모키함이 아니라, 싸구려 나프탈렌 계열 합성 머스크가 앞에 덧씌워진 듯한 답답한 잔향이에요. 드라이다운까지 기다릴 가치도 못 느꼈습니다. 가성비라는 단어 자체가 조금 위험한 게, 향수라는 취미는 애초에 예산 대비 성능을 논하는 순간부터 왜곡되기 쉽거든요. 하지만 선데이콜론 같은 경우에는 지향점 자체가 흔들리는 느낌이라 더 아쉽습니다. 조향사가 의도한 건 경쾌한 일요일 아침의 평화로움이었을지 모르지만, 결국 시트러스도 인센스도 어중간해서 어느 쪽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결과물이 되어버렸어요. 요즘 워낙 니치 시장이 치열하다 보니, 저렴한 가격대만 보고 뛰어들었다가 컨셉만 번지르르한 케이스에 속았다는 느낌을 받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차라리 저가 라인에서는 솔직한 단일 노트나 전통적인 푸제르를 선택하는 편이 더 만족스럽더군요. 이런 실패담 오히려 반갑네요. 저도 시행착오를 아주 많이 겪었고, 풀배를 모으는 과정에서 날린 돈만 해도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니까요. 그럼에도 기억에 남는 좋은 향수에 밀려 금세 잊히는 평범한 향이 대부분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선데이콜론은 저에게도 그저 그런 축에 들었습니다. :)
↳ 풀배컬렉터J에게
에 20자넘긴 것도 결국 후회할 지름이당 ㅠ
ㅇㅈ 가성비 개구데기인건 맞는데 나는 그래도 그 교회인센스 잔향은 나쁘지 안던데 근데 문제는 오프닝 시트러스가 진짜 30초컷하는게 레전드임 ㅋㅋ 돈주고 산 의미가 없음 디캔도 안사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