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출시 직후 파리 마레 지점에서 100ml 풀배로 들였습니다. 오리지널 대비 시나몬과 클로브의 웜 스파이시가 더 전면에 배치되어 있어 첫 시향부터 상당히 건조하고 남성적인 인상이 강해졌네요. 블랙커런트와 라즈베리의 과실미가 톱노트를 살짝 적셔주지만 이내 앰버와 우디 베이스가 빠르게 올라오면서 오리지널 특유의 장미 잼 같은 농밀한 텍스처가 얇아진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15주년 기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완성도인지는 의문이 남는데, 시프레 플로럴의 중량감을 살리려다 로즈 본연의 관능미가 많이 희생된 점이 아쉽습니다. 기존 오리지널 풀배를 보유한 입장에서 굳이 추가 구매할 필요는 없어 보이며, 오히려 이 구성이 궁금하시다면 오리지널을 추천드립니다 :)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