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ㅋㅋ 나 빅터앤롤프 플라워밤 오리지널도 안 써봤는데 이번에 라비앙로즈 2015 디캔 풀린 거 보고 걍 질러버림
사실 플라워밤 라인 자체가 워낙 달달한 플로럴로 유명해서 내 스타일은 아닌데 이놈은 탑노트에 자몽이랑 만다린 오렌지 들어가서 시트러스로 좀 산뜻하게 열리는 거 보고 ㄱㅊ겠다 싶었음 핑크페퍼도 살짝 들어가서 첫향이 은근 톡 쏘는 맛이 있더라
근데 이게 진짜 본색 드러내는 건 20분 지나서부터임 자스민이랑 오키드 로즈 이 삼형제가 슬금슬금 올라오는데 아니 이게 디올 소바주나 블루드샤넬 같은 데서 맡던 꽃내음이 아니라 뭔가 시럽에 절인 꽃잎 씹는 느낌? 달달함이 어마어마하게 올라옴 ㅋㅋㅋ 로즈 어코드가 특히 강하더라 시트러스는 거의 뒷전이고
솔직히 말해서 내 취향은 아님 나는 블루드샤넬 진하고 스모키한 계열 좋아해서 이런 로즈 떡칠된 여성향은 손이 잘 안 가는데 이건 ㅇㅈ할 만한 구석이 있음 벌써 '이런 향수 뿌린 여자 지나가면 고개 돌아볼 듯' 이런 생각 들더라 호불호 갈리겠지만 일단 존재감 하나는 확실함
근데 지속력은 진짜 미쳤다 내가 손목에 한 번 뿌리고 하루 종일 강의실 왔다갔다 하고 저녁에 알바까지 갔는데도 집 와서 옷 벗는데 옷소매에서 장미향이 스멀스멀 올라옴 아 이게 오리엔탈 플로럴이라 베이스가 꽤 무겁게 깔리는 듯 여름에 실내에서도 이거 풀배로 뿌리면 주변 사람들 죽을 맛일 거 같은데 ㅋㅋㅋ 봄 가을용으로 딱일 듯 특히 데이트용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이거 2015년에 나온 건데 지금 단종인지 아닌지 모르겠네 디캔샵 사장님 말로는 요즘 잘 안 들어오는 거라고 하던데 내가 산 것도 재고 털이용인지 디캔 병에 담긴 거 보니까 좀 묵은 감이 있더라 그래도 향 자체는 변질 없이 잘 보존된 듯
라타파 아사드 궁금해서 하나 더 살까 말까 고민 중인데 그건 어차피 블루드샤넬 짭이라길래 기대 중임 에이번이나 아르마프 쪽 짭들은 실패한 적 많아서 좀 불안한데 라타파는 그래도 아사드가 가성비 좋다고 평가 많네 혹시 써본 사람 있음?
결론적으로 플라워밤 라비앙로즈 2015
- 시트러스로 산뜻하게 열리다가 로즈 폭격
- 여성향 확실하고 달달한 플로럴 좋아하면 ㄱㅊ
- 지속력 미쳤음 실내에선 조심해야
- 남자 혼자 뿌리기엔 오바 느낌 있음(커플이나 여친 선물용 추천)
- 디캔 가격 3만원대면 살 만한데 풀배는 글쎄
아 ㅋㅋ 긴 글 읽어줘서 ㅅㄱㅇ 질문 있음 댓글 ㄱㄱ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