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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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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터불런스 잠깐 맡아봤는데... 이거 혼란을 넘어선 대혼란임 (자괴감 주의)

이 글은 Turbulences(Turbulences)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지갑은텅장

2026-08-09 13:02:41.85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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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백화점 갔다가 루이비통 향수 라인 시향지 잔뜩 물어와서 하나씩 맡아봤당... 근데 그 중에 Turbulences 이 녀석이 진짜 30분째손에서 냄새안떼고맡고 있는나를 발견함ㅋㅋㅋ 아 제목 그대로 혼란 그 자체다.

2016년 출시된 오리엔탈 플로럴 계열이라길래 그래, 요즘 루이비통 향수들 으레 그렇듯기본은 하겠지 했는데... 탑에서 자스민이랑 매그놀리아가 톡톡 터지는 순간 '어? 이거 뭐지...' 싶었음. 보통 화이트 플로럴 하면 청순하거나 싱그러운 쪽을 생각하는데, 이건 전혀 아님. 꽃 냄새가 아니라 꽃이 피어있는 온실 전체의 그 눅눅하고달큰한 공기에서 시작하는느낌? 매그놀리아 특유의 약간 크리미하면서도 묵직한 달달함이자스민이랑 섞이니까첫인상부터 헤드샷 맞은 기분ㅎㅎ

근데 진짜문제는 미들... 아... 튜베로즈랑 로즈올라올 때 진짜 '이거다!' 하고무릎 탁 쳤는데, 10분지나니까 레더랑 머스크가 슬금슬금 기어나오더라. 원래 애니멀릭 노트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여기는 뭔가 동물적인게 아니라... 음... 값비싼 가죽 소파에 꽃잎 떨어뜨려놓고 시간 지난 뒤에맡는 그 묘한 퀴퀴함...? 여기서향수 이름이 왜 Turbulences 인지 알겠더라. 꽃밭에 앉았더니 갑자기 가죽 공장 끌려온 기분ㅠㅠ

근데 이게또 웃긴게, 그 레더랑 머스크가시간 갈수록 부드러워지면서 화이트 플로럴을 감싸는 형태가 아니라 완전히 뭉개버림. 로즈랑 튜베로즈가 원래라면 좀 더 도드라져야하는데, 베이스로 갈수록 뭐랄까... 화장품냄새도 아니고 비누 냄새도 아닌 애매한 파우더리함만 남으면서원래 의도가 뭘까 계속고민하게 만듬.

솔직히 말해서 이거 데일리로는 절대 못 쓸 것같다. 회사에서누가이 향 뿌리면 '어디 외근 갔다오셨어요?' 소리들을 확률 99%. 그렇다고 데이트용으로 쓰자니 상대방이 이오묘한 냄새를이해할 리 없고... 결국 '나 혼자 즐기는 취향 존중 향수' 결제각인데, 문제는 이게 40만원대라는 거다.

아니 이런 향에 40만원 쓰게 생긴 내 지갑이 진짜 Turbulences 상태임... 이번 달도 시그니처 찾기 실패 확정.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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