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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피지 핑크 써본 후기 — 결론은 로즈 캔디인데 이게 또 사람 홀림

이 글은 Fizzy Pink(Fizzy Pink)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정품인증해드림

2026-08-17 14:39:02.81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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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에서 2018년에 나온 피지 핑크. 지금은 단종됬는지 매장별로 재고가 들쭉날쭉하더군요. 어느 지점에선 먼지 뒤집어쓰고 테스터만 덩그러니 있고 직원도 모르는 경우 봤습니다.

팩트는 이 향수 병 디자인이 좀 싼티 납니다. 뚜껑 플라스틱 마감도 그렇고, 자라 특유의 펌핑 압력이 일정하지 않아서 한 번 누를 때마다 양 조절 안 되는 불편함은 기본이에요. 근데 이 가격대에서 마감 따지는 건 의미 없죠. 결국은 향만 보면 된다고 봅니다.

스프레이 뿌리자마자 올라오는 건 레드 프루트인데, 솔직히 딱 그거예요. 편의점에 파는 딸기 사탕, 덜 익은 산딸기보다는 인공적인 단맛에 가까운. 상큼 터지는 프루티를 기대했으면 첫 노트에서 살짝 당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느낀 건 로즈가 초반부터 프루트랑 엮여서 치고 올라온다는 거. 장미 특유의 초록 시큼함은 억제돼 있고, 말린 장미잎을 설탕에 절인 느낌. 차라리 로즈 캔디라고 표현하는 게 맞겠네요.

10분에서 30분 사이가 이 향수의 가장 정직한 구간입니다. 로즈가 프루트의 인공적인 단맛을 어느 정도 눌러주면서 플로럴 프루티 밸런스가 적당히 잡혀요. 은은하게 올라오는 머스크가 이걸 또 살짝 따뜻하게 감싸는데, 이 머스크가 합성 티가 좀 납니다. 백화점 브랜드 머스크처럼 공기감 있게 퍼지는 게 아니라 약간 착 달라붙는 바디로션 베이스 같은. 그렇다고 나쁘다는 건 아니고, 이런 스타일 좋아하는 분들 분명히 있어요.

지속력은 옷에 뿌리면 반나절 약간 넘고, 피부는 3시간 정도가 한계. 확산력은 팔 뻗으면 향이 애매하게 날랑말랑 하는 수준이라 오히려 사무실 같은 데서 부담 없이 쓸 수 있을 겁니다. 근데 이거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점. 여름에 이 향 뿌리면 습도 때문에 머스크가 더 무겁게 깔려서 답답할 수 있어요. 지금 같은 환절기 실내용이 적합하죠.

저는 지인 선물로 들어온 걸 양도받아서 써본 케이스인데, 정가 2만 원대 초반이면 이해됩니다. 듀프라기보단 자라 자체적으로 이런 결의 대중적인 로즈향을 잘 뽑았다고 봐요. 그래도 이걸 직구 프리미엄 붙여서 3만 원 이상 주고 사는 건 비추. 그 돈이면 차라리 데메테르나 바디판타지에서 원하는 노트 단일향 찾는 게 더 만족도 높을 수 있습니다.

단종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굳이 구한다면 오프라인 매장 확인이 먼저고, 온라인 중고거래는 제발 조심하세요. 벌크나 리필 통에 담긴 거 절대 사지 마시고, 미개봉도 박스 밀봉 스티커에 손상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자라 향수 짝퉁도 돈 된다 싶으면 도는 세상이에요.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5

댓글 4

  • 퍼퓸덕질2026-08-18 12:49:45.832Z

    아 피지 핑크 단종된 거 맞아요 ㅠㅠ 저도 작년에 매장 세군데 돌았는데 테스터만 간신히 있고 재고는 없더라구요. 근데 그 로즈 캔디 표현 진짜 공감돼요 ㅋㅋㅋ 달달한데 은근 중독성 있어서 자꾸 손 가는 향... 펌핑 압력은 ㅁㅊ 진짜 들쭉날쭉하긴 함ㅎㅎ 한 번 누를 때마다 양이 달라서 조절이 안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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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만먹는다2026-08-18 13:40:04.060Z

    ㅇㅇ 자라 피지핑크예전에매장가서테스터 뿌려봤는데로즈캔디란 표현 ㄹㅇ 공감된다 ㅋㅋㅋㅋ 달달한데인공적이지않고은근사람홀리는 향이더라근데뚜껑이랑펌핑그건 ㄹㅈㄷ 싼티는어쩔수없나봄 가격이 가격이니 ㅋㅋㅋ 근데그것도이미풀배살돈없어서디캔 0.5ml로연명하는나한텐그냥부러움수능끝나면 나도이런 거 하나쯤풀배사보는 게소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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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캔거지2026-08-19 03:28:33.715Z

    솔직히 자라향수는병디자인보다본품이문제임 ㅋ 매장서테스터몇개맡아봤는데 로즈 캔디맞음근데 그게좋은로즈가아니라합성로즈캔디냄새라시간지나면 텁텁하게 깔림 30ml도다 못쓸 거같은데이거 찾는사람있단 게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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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배컬렉터J2026-08-19 11:42:31.996Z

    단종 수순 밟는 자라 향수들은 매장별 편차가 극심해서 테스터만 덩그러니 남은 광경이 낯설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펌핑 압력 문제는 자라뿐 아니라 원가 절감한 패스트 패션 향수들에서 흔히 나타나는 단점인데, 쓰다 보면 오히려 '두 번 나눠 뿌린다'는 식으로 자기만의 사용법이 생기기도 합니다. 다만 이 가격대에서 마감을 논하는 건 무의미하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이건 완성도 높은 향을 저렴한 용기에 담아 파는 비즈니스 모델이니까요. 피지 핑크는 베이스가 워낙 깔끔해서 그런 단점을 감수할 만한 매력이 있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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