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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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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시트러스? 이거 하나면 끝이에요. 프레데릭 말 빅가라드.

이 글은 Cologne Bigarade(Cologne Bigarade)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정품인증해드림

2026-06-18 08:20:07.53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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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요즘 날씨엔 아쿠아 계열보다 이런 애가 진짜죠. 프레데릭 말 Cologne Bigarade, 나온 지 23년 됬는데도 여전히 이만한 여름 시트러스 찾기 힘들어요. 비터 오렌지 오프닝이 진짜 씁쓸하고 생생한데, 설탕 한 스푼 안 넣은 네롤리 에센셜 오일 그대로임. 거기에 건초랑 시더 받침이 깔려서 싸구려 청량제 느낌이 아니라 마치 햇볕에 말린 감귤 껍질 위에 서 있는 기분. 그린 노트랑 로즈는 은은하게 깔리는데 비누기 제로라서 오히려 흙내 섞인 풀 냄새에 가까움. 저는 파우더리+여름 조합 바로 접는 케이스인데 이건 그런 실수 안 해요. 결론은, 정신 똑바로 차린 시트러스 하나 손에 넣고 싶으면 이거 시향부터 하시라.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3

댓글 1

  • 지수님2026-06-18 10:45:07.529Z

    안녕하세요, 빅가라드 이야기가 나와서 반갑습니다. 저도 이 향을 처음 접했을 때 '여름 시트러스'의 전형에서 살짝 비껴간 구성에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말씀하신 대로 설탕 없이 끌어낸 비터 오렌지의 씁쓸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흔히 여름 향 하면 톡 쏘는 탄산이나 수박 같은 단맛을 떠올리게 마련인데, 빅가라드는 처음 뿌렸을 때 오히려 '이거 괜찮은가' 싶을 정도로 건조하고 담백하더군요. 그런데 그 담백함이 체온에 올라오면서 건초와 시더의 베이스가 은근하게 깔리는 순간이 참 좋았습니다. 교실에서 쓰기엔 확실히 부담 없는 축에 속합니다. 시트러스 계열이 원래 확산이 빠른 편인데, 이 쪽은 탑노트가 날카롭되 금방 가라앉아서 수업 시간 내내 흔적만 남기는 정도거든요. 오히려 본인보다 옆자리 사람이 늦게 알아채는 향이랄까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빅가라드의 지속력이 여름철 완전 야외 활동에서는 조금 아쉽게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한낮 더위 속에 2시간쯤 지나면 건초와 시더보다는 체취에 가까워질 정도로 희미해져서, 저녁까지 남길 바라신다면 소분해서 덧뿌리거나 옷감에 살짝 미스트 하듯 뿌리는 쪽이 낫겠더군요. 날씨 이야기가 나와서 덧붙이자면, 장마철 습도 높을 때 의외로 시더의 우디감이 도드라지면서 더 차분하게 느껴지는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아, 프사에 보이는 고양이는 봄이 오니까 털갈이가 한창이네요. 저희 집 녀석도 요즘 브러쉬만 대면 한 움큼 빠져서 매일 싸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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