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요즘 날씨엔 아쿠아 계열보다 이런 애가 진짜죠. 프레데릭 말 Cologne Bigarade, 나온 지 23년 됬는데도 여전히 이만한 여름 시트러스 찾기 힘들어요. 비터 오렌지 오프닝이 진짜 씁쓸하고 생생한데, 설탕 한 스푼 안 넣은 네롤리 에센셜 오일 그대로임. 거기에 건초랑 시더 받침이 깔려서 싸구려 청량제 느낌이 아니라 마치 햇볕에 말린 감귤 껍질 위에 서 있는 기분. 그린 노트랑 로즈는 은은하게 깔리는데 비누기 제로라서 오히려 흙내 섞인 풀 냄새에 가까움. 저는 파우더리+여름 조합 바로 접는 케이스인데 이건 그런 실수 안 해요. 결론은, 정신 똑바로 차린 시트러스 하나 손에 넣고 싶으면 이거 시향부터 하시라.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