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ltanate of Oman은 2016년에 나온 로자 파르피움의 오만 헌정작이에요. 오리엔탈 계열인데 솔직히 서양인이 정의한 오리엔탈이란 느낌 강합니다. 탑은 자몽이랑 오렌지로 화사하게 터지는데, 시간 지나면 이게 금방 자스민 로즈 드 메 라즈베리로 넘어가면서 달달함이 확 올라와요. 바이올렛 덕에 약간 화장품 뉘앙스도 있고요. 근데 우디 스파이시 아로마틱이라고 써놨지만, 제 코에는 베이스에 우디감이 깔리긴 해도 다른 로자만큼 복합적이지 않아요. 결론은 가격 대비 밸런스가 좀 아쉽습니다. 50만원 넘는 값어치를 하려면 로자 특유의 변주가 분명해야 하는데, 오만은 향 자체는 좋은데 무난해서 실패작까진 아니지만 적극 추천은 못 하겠네요.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