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ㅋㅋ 요즘 커뮤에서 갑자기 Youth-Dew 질문 몇 개 보이길래 나도 궁금해서 디캔 하나 사봄 원래 50년대 향수는 진짜 내 취향 아닌데 이건 이름이랑 콜라 노트때문에 호기심 부추겨서 참을 수가 없었음
근데 뚜껑 따자마자 드는 생각 아 이거다 옛날 화장품 냄새 ㅇㅈ 알데하이드가 진짜 쎄게 들어간 듯
처음 뿌리면 느낌이 그냥 익숙한 할머니집 서랍장 냄새야 근데 재밌는 게 30분 정도 지나니까 콜라 노트가 진짜 살짝 올라오더라 내가 생각한 코카콜라 달달함은 아니고 시나몬이랑 클로브에 절여진 말린 과일 느낌에 탄산감 없는 콜라 시럽 냄새 ㅇㅅㅇ?
중간에 라벤더도 비치긴 하는데 전형적인 허벌 라벤더가 아니라 동물성 머스크랑 섞여서 좀 지저분한 느낌 나르시스는 플로럴이라기보다는 약간 녹초된 꽃잎? 같은 느낌이고 오렌지는 거의 안 느껴짐 베르가못은 탑에서 5분 컷
여기까지가 내가 느낀 거고 이제 솔직히 말하면 20대 초반이 이거 풀배 뿌리고 다니면 ㄹㅇ 교내 민폐다 오리엔탈 스파이시 계열답게 확산력이 장난아니고 앰버랑 발사믹 베이스가 한 8시간은 기본으로 깔려서 겨울에도 부담스러울 수 있음
내가 생각하는 이 향수의 최대 단점 일단 '올드함'이라는 표현 피할 수가 없음 1953년 출시인데 그 시절 여성향수 특유의 묵직함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블루드샤넬이나 소바주 같은 현대 남성향 입문하고 온 사람은 기겁할 확률 90% 이상 나도 시향지 뿌리고 바로 코박고 충격받아서 1시간동안 창문 열어둠
근데 오히려 그게 매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더라 이런 류 취향이면 라타파 아사드도 한 번쯤 찾아볼만 한데 아사드는 오리엔탈 스파이시 + 스모키 계열이라 또 느낌이 다를 거임
결론
- 20대 초반 대학생이 입문용으로 건드릴 향수 절대 아님
- 알데하이드+콜라+발사믹 조합 궁금하면 무조건 디캔부터
- 지속력이랑 확산력은 ㅇㅈ하는데 어디서 뿌리냐가 문제
- 유튜브 시향후기 중에 '빈티지한 매력' 이딴 소리 하는 건 대부분 협찬이거나 50대임
- 나는 디캔 다 쓰면 추가 구매 안 할 듯 그냥 향수적 경험으로 만족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