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파우더리바이올렛은봄끝물이제철임지금같은 가을에올리면 금방날아가서 향이 붕 뜬느낌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이 글은 Infusion d'Iris Eau de Toilette(Infusion d'Iris Eau de Toilette)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디캔거지
2026-09-27 12:23:55.393Z
아이리스파우더리바이올렛은봄끝물이제철임지금같은 가을에올리면 금방날아가서 향이 붕 뜬느낌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ㅇㅈ 가을엔 확실히 붕 뜨더라 나도 한창 아이리스 꽂혔을 때 디리스 여름에 존나 잘 쓰고 가을 되서도 썼는데 환절기 지나니까 ㄹㅇ 향이 반나절도 못 가고 피부에서 사라짐 ㅋㅋ 근데 요새 낮엔 아직 더워서 그런가 오늘 아침에 보니까 복도에 디리스 뿌린 사람 있던데 좀 선선한데 은은하게 깔리니까 나쁘지 안더라 딱 초가을까지만 존버타면 될 듯
인퓨전 디리스는 사실 EDT보단 EDP가 낫더라고요. 저도 EDT 쓰다가 너무 금방 증발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음. 아이리스 특유의 차분함이 가을이랑 안 어울리는 건 아닌데 EDT 배합 자체가 너무 가볍게 튀는 느낌이라 바이올렛이랑 합쳐지면 확실히 계절 타요. 봄에 첫 싹 날 때 딱인데 요즘처럼 찬바람 슬슬 불면 좀 허전하죠. 팩트는 인퓨전 라인은 EDT는 봄 한정, EDP로 가야 환절기에 제 몫 한다는 거. 오히려 가을엔 그냥 디올 옴므 인텐스나 로에베 001 EDT 쪽이 개인적으론 훨 낫습니다.
아이리스 계열 향수는 확실히 기온에 민감합니다. 특히 프라다 인퓨전 디리스처럼 이탈리안 아이리스 특유의 싸늘하고 뿌연 파우더리함이 전면에 나오는 쪽은 찬 공기에 닿으면 확 퍼지지 못하고 피부에 바짝 달라붙어서 답답하게 느껴질 때가 있더군요. 더구나 EDT 농도라면 바이올렛 잎 특유의 물기 섞인 녹음과 만다린의 상큼함이 금세 증발해 버리고 중심인 아이리스의 분칠한 듯한 텍스처만 덜렁 남아서 애매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저는 이럴 때 오히려 인퓨전 디리스 압솔뤼 쪽을 더 찾게 되더군요. EDT가 바이올렛과 아이리스의 청량한 대비를 의도했다면, 압솔뤼는 벤조인과 라브다넘으로 바닥을 두툼하게 깔아서 아이리스 특유의 서늘한 파우더리함이 조금 더 근사하게 드러납니다. 요즘 같은 가을 초입 밤공기에 뿌려 보면, 기온 탓에 가볍게 날아가 버리지 않고 제법 우아하게 자리 잡습니다. 물론 EDT도 레이어링으로 풀어 보면 꽤 쓸 만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같은 프라다의 로스 오브 프라다 오 드 퍼퓸과 겹쳐 뿌립니다. 로스 특유의 바닐라 비누 향이 디리스의 날렵한 아이리스와 만나면 따뜻하면서도 깔끔한 변주가 생기고, 향이 붕 뜨는 느낌도 상당히 잡혀요. 가을이라서 더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글쓴 분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건, 인퓨전 디리스 EDT는 서늘하지만 아직 꽃샘추위가 덜 걷힌 초봄, 그러니까 3월 말에서 4월 초의 들쭉날쭉한 날씨에 가장 제 몫을 합니다. 가을이라면 조금 더 근사한 아이리스가 많으니, 괜히 아쉬운 채로 꺼내기보다 제철에 즐기는 편이 서로에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