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ㅋㅋ 나 원래 데이지 라인은 걍 여성향 꽃향기잖아 하고 쳐다도 안 봤는데 이번 무라카미 옐로우 꽃그림 협업 너무 탐나서 질렀다 디자인 보고 반한 게 가장 큼 근데 막상 받고 뿌려보니까 향이 생각보다 ㄹㅇ 호불호 갈릴 거 같음 장단점 확실해
일단 첫 스프레이 뿌리면
- 자몽이랑 금귤 시트러스가 확 터짐 근데 그냥 청량감이 아니라 껍질째 씹는 느낌
- 만다린 살짝 달달한 게 더해져서 이때까지만 해도 오 여름용으로 핵 좋은데? 싶음 근데 문제는
5분도 안 되서 가드니아 올라오는데 이거 은근 무거움 플로럴이 장미나 쟈스민처럼 공기 중에 맴도는 가벼운 느낌 아니고 약간 끈적한 꿀 같은 꽃향기임 여기서 호불호 갈릴 듯 나는 아쿠아디지오랑 블루드샤넬 주로 굴리는데 그 가벼운 베이스랑은 완전 결이 달라
잠깐 스쳐가는 줄 알았지 내가 너무 순수했던 게 30분 지나니까 라즈베리랑 핑크페퍼 같이 올라오면서 전체적으로 이 조합이
- 시트러스 + 가드니아 + 라즈베리 + 약간 스파이시 이렇게 되서 구르망이라기보단 프루티 플로럴에 꽃잎 설탕 절임 같은 느낌임 달콤한데 무게감 있는 달콤
단점 솔직하게 말하면 중반부에 텁텁함 있어 자몽이 오프닝만 반짝이는 게 아쉽고 드라이다운까지 시트러스 안 질질 끌고 오길 바란 사람은 실망할 수도 그리고 이거 실내에서 세 번 뿌리면 진짜 민폐다 조심해라 교양 수업 50분짜리에서 스프레이 두 번 뿌렸다가 옆자리 친구가 창문 열어달라고 함 ㅋㅋ
확실한 건 봄 초여름 낮에 바르면 ㄱㅊ 데이트 같은 자리 아니고 그냥 산책이나 카페에서 혼자 즐기는 용도로는 괜찮음 아니면 니트 입고 도서관 갈 때 한 번만 톡
근데 2025 출시 치고 노트가 좀 올드스쿨 감성이 섞인 게 특이함 최근에 유튜브에 시향 후기 올라오는 거 몇 개 제목만 클릭해봤다가 껐음 죄다 찬양일색이라 못 믿겠더라 솔직히 만다린+가드니아 이 조합이 젊은 남자한테 어울릴지도 미지수임 니치 느낌 내려고 라보 산탈33 디캔 샀다가 교수님이랑 면담하는데 향기롭네요 소리 듣고 쪽팔렸던 기억 있음 그거 생각나더라 이거 좀 과하면 비슷한 상황 올 거 같은
풀배 사는 건 아직 모르겠고 일단 내일 날씨 흐리다길래 나가서 한 번 더 써볼 생각임 여친 없는데 여름용 플로럴 프루티에 꽂혀서 디캔 2개씩 굴리는 나 레전드지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