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리스라는 이름을 붙여놓고 정작 아미리스는 숨만 쉬고 있습니다. 이 향의 실질적 중심은 바닐라와 아이리스가 뒤섞인 분리불안 상태의 우디 계열로, 메종 프란시스 커정 특유의 깔끔함을 기대했다면 백합 비누를 연상시키는 질감에 당혹스러우실 겁니다. 2019년 엑스트레 버전으로 농도를 높였지만, 오히려 그 점이 단점을 더 또렷하게 드러내더군요. 오 드 퍼퓸 버전이 지닌 경쾌한 균형감은 사라지고, 바닐라가 우디를 짓누르는 무게감만 남아 장시간 피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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