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ㅋㅋ 며칠 전에 free 게시판에서 아무거나 추천받았던 로자 파르피움 Britannia 디캔 방금 도착해서 한 번 뿌려봄
원래 로자 파르피움은 좀 올드하다는 이미지 있었는데 이건 2016년에 나온 거라 그런지 확실히 덜 무거움 처음 뿌리자마자 베르가못이랑 시트론 만다린 오렌지 터지는데 솔직히 시트러스는 예상했던 것보다 진한 편이라 좀 놀람 탠저린이라서 그런지 단순 상큼함보다는 껍질 쪽에 가까운 쌉쌀함이 먼저 올라오더라
근데 특이한 건 여기서 갑자기 파우더리한 느낌이 확 치고 들어옴 카시아랑 Champaca가 시트러스랑 같이 올라오면서 스파이시한 파우더가 자리 잡음 오리엔탈 계열인 거 생각하면 이게 메인 무게감인데 파우더리라고 해서 할머니 파우더 같진 안고 살짝 드라이하게 코를 감싸는 느낌
Champaca가 향수에서는 흔한 편 아닌데 약간 차분한 꽃향이 섞여서 기존 시트러스 계열보다 확실히 깊이가 있음 전체적으로 시트러스로 가볍게 열고 중간부터 웜 스파이시가 받쳐주면서 마무리는 파우더리하게 가라앉는 구조라 봄 초가을에 쓰면 딱일 듯
여름 한낮에는 무거울 수도 있고 한겨울에는 시트러스가 좀 가벼울 거 같음 확실히 날씨 약간 선선할 때 잘 어울리는 계열
지속력은 대략 5시간 정도 중간에 옷에 뿌린 건 콧대 가까이 대면 6시간 뒤에도 흔적 남아있긴 함 확산력은 처음 1시간 정도는 반경 한 뼘 반에서 은근히 퍼지다가 그 이후로는 스킨향 수준 그래서 교내에서 써도 부담 없을 정도
근데 이거 약간 디올 옴므 오리지널 초반이랑 결이 살짝 비슷한데 디올 쪽이 더 카카오 파우더리라면 이건 카시아가 섞여서 좀 더 드라이하고 스파이시함 블루드샤넬처럼 정제된 느낌이 아니라 약간 투박한 올드스쿨 감성 ㅇㅈ
솔직히 말하면 20대가 풀배로 들이대기는 좀 무거움 니치 브랜드는 아니지만 분위기가 거기에 가까워서 오버스럽단 느낌 들 수도 근데 소장용으로는 ㄱㅊ 가격대도 디캔 기준으로 부담 없는 편이고
혹시 비슷한 계열 찾는 사람 있으면 시트러스 오프닝에 파우더리 스파이시 마무리 찾는 쪽이면 나쁘지 안음 다만 유튜브 시향후기처럼 '존맛 무조건 사라' 이런 건 절대 아님 파우더리 자체에 거부감 있으면 무조건 거르는 게 맞음 나는 개인적으로 만족 가을에 디캔으로 굴리기 딱임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