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커런트와 라즈베리, 배가 올라오는 탑 노트가 상당히 경쾌하고 당도 높은 프루티로 전개되어서, 요즘 같은 계절에 기대하는 묵직한 시프레의 무게감과는 결이 다릅니다. 불가리안 로즈가 중반 이후 안정적으로 깔리긴 하는데, 오렌지와 베르가못의 시트러스가 끝까지 잔향에 남아서 전체적인 인상이 봄이나 초여름용에 가까워요. 2020년 출시 당시에도 시프레 플로럴이라는 분류가 다소 마케팅적으로 느껴졌고, 실제로는 프루티 플로럴에 가까운 구성이라고 봅니다. 수집 라인에 넣기엔 계절감이 애매해서 저는 패스했던 향이네요. :)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