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작인데 요즘 자라답지 않게 꽤 구조가 있더군요. 베르가못이랑 만다린 오렌지로 상큼하게 열 줄 알았는데 팩트는 첫 분사부터 바다 노트 특유의 염분기 섞인 앰버가 먼저 들어와요. 릴리랑 까낭가 오일의 꽃내가 올라오는데, 여기에 붉은 과일향이 달게 깔리면서 예상보다 훨씬 무게감 있는 오리엔탈로 마무리됩니다. 여름보다는 장마 직전 눅눅한 초여름 바람 맞을 때 체취에 섞이는 맛이 있네요. 2만원대인데 이 퀄리티면 듀프가 아니라 그냥 가성비 다 했다 보는 게 맞는 결론.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