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기간도아닌데 왜 질렀냐면... 그냥 퇴근길에 백화점 들렀다가 시향지에 뿌려준그 순간 "어? 이거다!" 싶었거든 ㅠㅠ 근데 집와서 팔에 뿌려보니까또 미묘하게 달라지고... 내 코는 도대체 왜이러는지 모르겠당 ㅋㅋㅋ
일단첫향은 진짜 미쳤음. 카라멜이랑 피스타치오가딱 시럽같이 달달하게 올라오는데 핑크페퍼가 살짝 톡 쏴서 시럽이 코에 달라붙는 느낌을좀 깔끔하게 잡아줘. 근데 문제는 이때부터야... 내가 피스타치오 향에 진짜약하거든? 킬리안도 그렇고 카야리도 그렇고피스타치오 들어갔다하면일단 지르고 보는데이번에도 딱 그 패턴이었던 거 ㅠㅠ
중간으로 가면서 코코아랑 나이지리안 진저가 올라오는데... 솔직히여기서부터 살짝 갸우뚱했음. 진저가 생각보다 강하게 올라와. 난 코코아랑 바닐라가메인을 잡아줄 줄 알았는데상상한 그런 부드러운 초코우유 느낌이 아니라 스파이시한 진저가 생각보다 오래 가더라구. 이게 호불호갈릴것 같아... 난 확실히 첫날은 "오 이거신선한데?" 했는데 퇴근하고 집에서 쉴때는 이 진저가 좀 부담스러웠당 ㅋㅋ
베이스는 바닐라 파우더리인데 솔직히 많이 무거움. 샤넬코코마드모아젤 데일리로뿌리는 나도이건 출근용으로는좀 애매할 것 같아 ㅠㅠ 오리엔탈 바닐라 계열이라 그런지 첫향의 발랄함이랑 뒤로갈수록 무게감이랑 괴리가좀 있어. 시향지엔 분명 카라멜피스타치오가 더 오래 남아서 좋았는데 내피부에선진저+바닐라가 더 오래남는 느낌... 체질이문제인가 ㅎㅎ
그래도 지속력은 진짜 좋음. 어제 저녁에 한번 뿌렸는데 자고 일어나서도 손목에서 은은하게 바닐라 올라오더라. 이정도면 풀웨어 향수 맞는듯. 확산력도 처음 2시간정도는 꽤 쎄서 회사에선 한번만 뿌려야 할 듯... 두 번뿌렸다간 엘베에서 눈치보일 각이당 ㅠㅠ
솔직히 말하면... 또 피스타치오에속은 기분임. 겉만 번지르르한 신상병에걸린 내 탓이지 뭐 ㅋㅋㅋ 근데 완전 망템까진 아니고, 데이트나 주말 브런치에 뿌리면괜찮을 것 같긴 해. 평소에조말론우드세이지씨솔트나 딥티크 이런 쪽 좋아하는 분들한테는 꽤 도전적일수 있어요. 저처럼 "달달+스파이시" 조합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시향 한 번 꼭 해보는 걸 추천 ㅠㅠ
아니 근데진짜웃긴 게 뭐냐면... 살때만 해도 "이제 이걸로시그니처 정할래!" 이러고 샀는데 집에 오니까 책상 위에 블랙오피움 새거 하나더 있더라 ㅋㅋㅋㅋ 저번달에 분명 "블랙오피움은 질린다"고혼자 난리쳤는데 세일한다고 또 산 나란사람... 10년째 시그니처 못찾는이유가 여기에 있당 ㅠㅠ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