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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보틀드 앱솔루 써본 사람? 2024년작인데 생각보다 볼트가 센데

이 글은 Bottled Absolu(Bottled Absolu)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스모키좋아

2026-09-20 16:30:55.36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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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슬슬 밤에 쌀쌀해져서 여름에 쟁여둔 시트러스 계열은 슬슬 집어넣고 묵직한 우디나 스파이시 쪽으로 눈 돌리는 중이거든요. 특히 가을엔 인센스나 레더 노트 들어간 향이 땡기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휴고 보스에서 2024년에 나온 Bottled Absolu를 한번 들여봤는데... 이거 생각보다 볼트가 쎄서 좀 놀랐습니다.

일단 첫 스프레이부터 인센스랑 레더가 동시에 확 올라오는데, 여기서 '오 이거 좀 쎄다' 싶었거든요. 보스 보틀드 하면 보통 무난한 오피스향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근데 앱솔루는 그 이미지 버리고 좀 과감하게 간 느낌. 초반 10분 정도는 인센스가 거의 교회... 아니 뭐랄까 스모키한 훈연 느낌으로 코를 찌르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계열 좋아해서 괜찮았는데, 호불호는 확실히 갈릴 거 같아요.

그리고 미르랑 다바나가 들어가서 그런지 중반부터는 우디하면서도 약간 허브 같은 쌉싸름한 그린 느낌이 은근하게 받쳐주는 게 특이했어요. 이게 그냥 묵직한 우디로만 가는 게 아니라 중간에 바질이나 쑥 같은 쌉싸름한 허브가 살짝 고개를 내밀어서... 전형적인 가을 우디랑은 결이 좀 다르더라고요. 여기까지는 '오 이거 잘 만들었는데?' 하는 마음으로 팔목 코박하면서 관찰했는데.

문제는 30분쯤 지나서부터 앰버랑 발사믹이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무게감이 확 늘어나더라고요. 시더우드랑 파출리도 같이 깔리면서 후반엔 거의 달달하면서도 스모키한 앰버 우디로 수렴하는데... 솔직히 이게 좀 아쉬웠습니다. 초중반 그 쌉싸름한 긴장감이 후반에 가면서 그냥 편안한 앰버 우디로 풀어져버리거든요. 저는 그 허브랑 레더가 끝까지 발톱을 세워줬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는데, 그래도 뭐 평타는 치는 마무리였어요.

지속력은 확실히 2024년작답게 오래 가는 편이고요. 옷에 뿌리면 다음 날 아침에도 앰버 향이 남아있긴 하더라고요. 다만 요즘 같은 환절기에 낮에 뿌리면 좀 답답할 수 있을 것 같고, 저녁이나 야외에서 바람 맞을 때 어울리는 타입이라고 봅니다. 확실히 여름에는 못 뿌릴 거 같고요 ㅎㅎ

디자인도 한마디 하자면, 보틀드 오리지널 실루엣에서 컬러만 좀 어둡게 바뀐 정도라 큰 감흥은 없었는데... 뭐 특유의 볼드한 병이 그대로라 안정적이긴 하더군요.

결론은 '무난할 거라는 편견을 버리면 쓸만한 가을 우디 스모키' 정도. 다만 미르랑 다바나 허브 노트가 살짝 호불호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집시워터처럼 은은하게 풀리는 가을 향도 좋아하는데, 앱솔루는 그 반대로 확실하게 존재감 내는 스타일이라서요. 혹시 이미 시도해본 사람 있으면 후기 좀 부탁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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