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작인데도 지금 맡으면 전혀 올드하지 않죠. 오프닝은 바질과 레몬라임이 톡 쏘면서 시원하게 깔리는데, 금방 브라질리안 레드우드가 받쳐주면서 따뜻한 우디로 전환되는 게 진짜 영리하네요. 일반적인 오리엔탈 우디가 무겁다면 이건 웜 스파이시 계열인데도 산뜻한 끝맛이 남아서 영업용으로도 부담 없고. 다만 3시간 넘으면 확 죽는 확산력은 아쉽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정도라 지하철 출근길 민폐는 안 될 수준이라 오히려 저는 점수 높게 주고 싶네요.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