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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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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리에 코롱 로즈 스모크, 우연히 만난 후 정병 들였습니다

이 글은 Rose Smoke(Rose Smoke)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풀배컬렉터J

2026-03-15 22:06:00.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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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앞 매장에서 우연히 손목에 뿌렸다가, 그날 밤 케이스 파일 검토 내내 손목을 붙잡고 있었네요. 터키시 로즈의 개화 직후 그 달콤함이 파피루스 특유의 건조하고 서걱이는 텍스처와 만나면서 오프닝부터 상당히 지적이고 절제된 인상을 줍니다. 여기에 과이악 우드가 더해지며 은은하게 스모키한 레더 뉘앙스를 형성하는데, 마치 잘 손질된 시가 휴미더 깊숙이 말린 장미 꽃잎 한 움큼을 떠올리게 해요. 아틀리에 코롱 특유의 맑은 수채화필은 없고, 대신 바카라 루즈 540의 프랄린 대신 파피루스의 보타니컬한 우디 레더를 넣은 듯한 묘한 중독성이 있더군요. 지속력은 엑스트레 드 콜로뉴임에도 불구하고 과이악 우드 베이스 덕인지 의외로 6시간 이상 견뎠고, 단종 소식에 바로 풀배 들였습니다 :)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28

댓글 2

  • 지갑은텅장2026-03-17 09:36:00.000Z

    아... 이런 글 보면 내 지름본능이 또 꿈틀대는 거 알지? 근데나는 이 향 솔직히 좀 애매했당. 처음엔진짜 좋았어. 로즈인데 장미꽃다발 같은 생화 느낌이아니라 바싹 마른 장미잎에 라이터로 살짝 그을린듯한 느낌이랄까. 근데 문제는 그 '서걱이는 텍스처'라는 파피루스랑 우드가 시간지나면서 내 피부에서는 좀... 퀴퀴한 종이박스 냄새로 변하더라 ㅠㅠ 내가법원 앞매장이면 아마종로 쪽일텐데거기 아는 점원분이 "이거 정말 지적인 향이에요" 하면서 뿌려줬거든. 처음 두시간은 진짜 괜찮았어. 근데 퇴근 무렵에 손목에서 나는 향이 왠지 할머니 댁 장롱 속에 넣어둔 포푸리같아서... 회사 후배가 옆에서 "선배님 오늘향수 뭐 뿌리셨어요? 좀 올드한느낌?" 이랬음 ㅋㅋㅋ 망했지. 그리고 이런 류의 스모키 로즈계열은 진짜 시그니처로 삼으려면 계절이랑 상황 많이 타더라. 여름에 뿌리면 괜히 무거워서 목이칼칼해지는 기분이고, 겨울에도 난방 빵빵한실내에서는 향이 좀 짓무르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데일리로는 무리였어. 물론 첫 만남의 설렘은인정함. 근데 그 설렘 때문에 풀병 사면 또 내 향수장 한구석에서먼지만 쌓이다가 당근행일 게뻔해... 나만 그런 거 아니지? ㅎㅎ 지금 열병앓는 것 같은데 2ml 샘플로일주일만더써보시길. 정병 들 만한 향은 맞는데 정작 정 들기는 어려운 향이야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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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수는취미2026-03-18 12:46:00.000Z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로즈 스모크에서 ‘서걱임’보다는 사향 쪽이 더 두드러지게 느껴져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파피루스 특유의 마른 종이 질감이 제 피부에서는 30분도 못 버티고 백플로럴 계열 머스크에 묻히더군요. 법원 앞에서 시향하셨다면 바깥 공기 덕에 탑노트가 더 오래 산 것일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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