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 왜또 샀을까 ㅠㅠ 세일기간도 아닌데 라타파 Leen 그냥 질러버렸당. 2023년에 나온 따끈한 거긴한데, 오리엔탈 플로럴? 이름부터뭔가 나한테 과하지 않을까 걱정은 했음.
근데 이향... 진짜 독특하다 독특해. 처음 뿌리면 베르가못이랑 진저, 핑크페퍼가 탁 치고 올라와. 나름 프레시 스파이시로 시작하는데 여기까진 '오 나쁘지 않은데?' 싶었음 ㅎㅎ. 근데 10분? 15분 지나니까... 본색이 나오더라 ㅋㅋㅋ.
내가 제대로읽은 건지 모르겠는데, 여기 Turmeric 들어갔대. 강황인지 울금인지... 향으로 느껴지긴하더라. 미묘하게 흙냄새? 같기도 하고. 블랙페퍼랑같이 오니까 좀 묘한 스파이시가 확 올라오는데, 이게 호불호진짜 갈릴 듯. 그리고 자스민 + 화이트 플로럴이 같이터지는데... 내가 평소 회사에서 코코마드모아젤 데일리로 쓰는 사람이야. 그것도 플로럴이라나름 익숙하다 생각했는데, 이건 좀 꽉찬 오리엔탈 계열 특유의 무게감이있더라구. 프루티어코드가살짝 중화해주는 느낌인데, 그래도 계속 이걸 데일리로 뿌리기엔... 음... 회사 누군가가 '오늘 향수 진한데?' 한마디할 것 같은 느낌이야 ㅠㅠ.
처참한 건... 내가 이 향수 뿌리고 첫날에과장님한테 "오늘 뭔가 향이 따뜻한데? 차(tea) 마셨어요?" 소리 들음 ㅋㅋㅋ. 나름 프레시하게시작한다 생각했는데, 결국 베이스는 꽤 강렬한가봄...
지금 이거 뿌린 지 10년째 시그니처 하나 정해보겠다고 발악 중인데, 또 판도라의 상자 하나 연 느낌이당. 블라인드 바이 하지 말라면 제발 하지 마라 제발... 그래도 향 자체는 나쁘지 않아요. 오리엔탈 플로럴이 진짜 질리지않는 사람이라면오래 쓸지도? 근데 전에블랙오피움도 첫날엔 좋다가 한 달 만에식어버린 사람이라... 나는 Leen도 그럴까 봐 무서움... 이거 100미리 풀사이즈샀는데어쩌지 또 ㅋㅋㅋ.
혹시 써본 사람들? 이거 데일리로 버틸만한지 아님 걍 특별한날전용으로 남겨둬야 하는지 의견 좀 줘… 지갑은 이미 텅장인데 조언이라도 듣고위로받고싶당 ㅠㅠ.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