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향록
질문 게시판

라반 페임 블루밍 핑크... 망고가 진짜 신박하긴 한데요

이 글은 Fame Blooming Pink(Fame Blooming Pink)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강남언니

2026-09-02 17:35:34.616Z

580

요즘 슬슬 가을 향 알아보는 분들 많아지더라고요. 저도 주로 묵직한 우디나 스파이시 계열 찾게 되는 시기인데, 아이러니하게 최근에 가장 충격 받은 향은 완전 반대 느낌이었어요. 라반 페임 블루밍 핑크요 ㅋㅋ

원래 라반은 페임 라인도 그렇고 좀 인스타 갬성 헤비한 잼민이 브랜드 이미지가 있었잖아요. 근데 이건 진짜 편견 깨부수는 조합이더라고요. 처음 뿌렸을 때 망고가 확 터지는데 이게 흔한 열대과일 시럽 달달함이 아니라 거의 생망고 과육 씹는 느낌? 약간 톡 쏘는 듯하면서도 밀키한 텍스처가 느껴져서 깜짝 놀랐어요. 베르가못이 살짝 산미 잡아줘서 과하지도 않고.

어라 괜찮네? 하면서 10분 정도 지나니 자스민이 올라오는데 여기서 올리바넘이 진짜 일을 잘해요. 유향 특유의 레지니 톤이 플로럴이랑 합쳐지니까 갑자기 향이 단단해져요. 흔히 말하는 뽀송뽀송 핑크빛 이미지가 아니라 약간 종교적인 느낌까지 살짝 스치고. 근데 또 깊게 들이마시면 바닐라랑 샌달우드가 언제 그랬냐는 듯 부드럽게 깔려있어서 완전 딥한 우디로 안 가요. 미묘하게 긴장감 유지하면서도 여운은 달달하고 따뜻하게 남는 그런 밸런스.

단점 말하자면... 아무래도 출시된 지 1년 넘었으니 망고 노트가 살짝 호불호 갈릴 만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열대과일 향 중에서도 망고는 올드스쿨 바디미스트 느낌 날까봐 경계했거든요. 다행히 이건 그 라인은 아닌데, 그래도 취향 안 맞는 분은 그냥 망고주스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지속력은 기대보단 좀 짧아요. 4시간 정도면 스킨에 가까워지고, 옷에 뿌려도 6시간 넘기 힘들더라고요. 실루지 약한 편이라 가을에 입으면 확실히 존재감 부족할 수 있음.

가을용으로 이걸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사실 계절 역발상이 통하는 게 플로럴 우디 머스크 계열이거든요. 바람 차가워질 때 갑자기 달콤한 망고랑 은은한 유향 피어오르면 오히려 더 눈에 띄더라고요. 묵직한 향만 찾다가 코가 피로해진 분들한테 진짜 신박한 선택지예요. 근데 깊은 우디 기대하고 가면 실패하니까 그건 미리 말씀드림 ㅎㅎ 전 그래도 가끔씩 꺼내 뿌리면서 아 이래서 라반이 트렌드를 잘 읽는구나 싶었어요. 2023년에 나왔는데도 지금 시향하니까 더 신선하게 느껴지는 거 보면 한 박자 빠른 브랜드 역시 다르긴 함!!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6

댓글 0

    로그인한 회원만 작성할 수 있습니다
    라반 페임 블루밍 핑크... 망고가 진짜 신박하긴 한데요 | Fame Blooming Pink 후기·커뮤니티 · 향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