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레더 찾다가 시킨 디캔임 펜할리곤스 알리자린 결론부터 말하면 이거 체감이 좀 복잡함 탑-미들-베이스로 딱딱 구분되는 게 아니라 뿌리고 30분 안에 올라오는 노트들이 계속 붙어서 밀고 당기는 느낌
내가 재봤는데
- 뿌린 직후: 만다린 오렌지 시트러스 살짝 지나가고 바로 나르시스+미모사 조합이 터짐 이게 무슨 꽃인가 싶은데 옐로 플로럴 계열 맞음 파우더리하면서 좀 묘하게 쌉쌀한 꽃냄새임
- 20분 후: 아이리스 파우더리함 올라오면서 동시에 레더가 깔림 그런데 이 레더가 전형적인 스모키 가죽이 아니라 꽃이랑 섞여서 부드럽게 들어옴 내 체감으로는 새 가죽장갑에 꽃잎 눌러놓은 냄새에 가까움
- 1시간~2시간: 미모사랑 튜베로즈가 아직 살아있고 우디가 베이스에서 받쳐줌 레더는 중간에서 꾸준히 유지됨
- 3시간 이후: 플로럴 빠지고 레더+우드 잔향 남음 근데 이때 레더가 되게 옅어짐
지속력 3회 평균 5.5시간 기록 환기 안 되는 실내 기준 손목 안쪽 2스프레이 탑부터 미들까지 2시간 정도 체감되고 그 후로는 급격히 가까워져야 맡을 수 있는 수준 니치 EDP인데 이 정도면 평범함 대단한 프로젝션 기대하면 안 됨
부향률 팔뚝에 뿌리고 30분 뒤에 티셔츠 입고 외출했다가 복귀해서 냄새 맡아봄 옷에 배는 정도는 약함 2시간 뒤엔 거의 안 남음 스킨향 위주로 개인적으로 즐기는 타입 디캔해서 2ml 다 썼는데 풀배 안 감 가격 대비 스펙이 내 기준에 좀 애매함
느낌 정리하면
- 가죽 덕후가 기대하는 묵직한 스모키 레더 아님
- 옐로 플로럴이 50% 이상 차지해서 꽃 비중 높음
- 가을용으로 분류하긴 하는데 우디도 약하고 레더도 순한 거라 겨울에 쓰기엔 존재감 부족할 듯
- 봄이나 초가을 정도가 맞는 거 같음
- 시향카드 테스트는 비추임 이건 체온 올라가면서 플로럴이랑 레더가 섞이는 거 감상해야 제맛이라 무조건 스킨 테스트 해봐야 함
한줄요약 레더 찾는 사람한텐 좀 싱거운 옐로 플로럴+부드러운 가죽 조합이고 지속력 5시간대 EDP면 ㄱㅊ긴 한데 풀배 갈 스펙은 아님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