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출시 당시 대형 면세점에서 테스트하고 바로 걸어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탑노트의 알데하이드와 베르가못이 상쾌하기보다는 인공적인 날카로움으로 다가왔고, 버베나와 코리앤더의 조합이 오히려 합성 아로마틱 계열로 치우쳐 있어 정작 중심이 되어야 할 우디 베이스가 흐릿하게 눌려버렸네요. L'Homme 라인 특유의 세련된 정제미를 기대했던 터라 다소 거친 구성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스포츠 계열 우디 아로마틱 중에서는 오히려 당시 디올 옴므 스포트 2012가 더 정갈하게 마무리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이것은 제 취향 기준일 뿐, 시트러스와 우디의 비율을 좀 더 가볍게 풀어내고자 한 시도 자체는 이해가 갑니다만.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