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을 되면 다들 우디 시프레 찾으면서 산타 마리아 노벨라니 세르주 루텐이니 하는데, 솔직히 너무 흔하잖아요. 그래서 빈티지 좀 뒤지다가 랑콤 발라프레 67년산을 중고로 들였거든요. 개봉하자마자 베르가못+사이프러스가 확 터지면서 "오 이거 제대로인데?" 싶었는데, 10분 뒤에 그린 노트랑 카모마일이 올라오면서 갑자기 분위기가 쌈바피플스럽더라고요ㅋㅋ 라벤더 덕에 아로마틱하게 가다가 네롤리가 살짝 비집고 들어오는데, 요즘 향수들처럼 달달하게 꼬시는 맛이 아니고 그냥 건조하게 "나는 60년대다" 이런 느낌. 지금 기준으로는 확실히 호불호 갈릴 만한데, 남들 다 쓰는 시프레 지겹다 싶은 분들은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해요ㅎㅎ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