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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 파르피움 15번, 시프레라기엔 허리가 없는 향

이 글은 Semi-Bespoke No. 15(Semi-Bespoke No. 15) 관련 후기와 커뮤니티 의견을 다룹니다.

정품인증해드림

2026-10-03 02:52:55.42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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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 시프레 좀 찾다가 세미비스포크 15번 들였는데 결론은 그냥 레몬 바질 물이에요. 탑에 베르가못이랑 자몽 터지는 건 확실히 산뜻한데 그린 그래스랑 라벤더가 금방 올라와서 한 20분 지나면 남는 게 남성용 바디워시 향. 팩트는 이거, 앰버 어코드가 뒤에서 받쳐주긴 하는데 시프레 골격이라 할 오크모스나 파출리 뼈대가 없어서 가을에 쓰기엔 너무 싱거워요. 차라리 여름 늦더위에 뿌리면 모르겠는데 요즘 밤공기엔 확실히 힘이 없습니다.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

추천 6

댓글 2

  • 라타파전도사2026-10-03 04:39:37.977Z

    ㄹㅇ ㅇㅈ 레몬 바질 물소리들으니까겪어봄나도 작년가을에시프레뽕맞아서 DHC 시프레 52같은거찾아삼만리했는데가을시프레는 오크모스랑파출리로 뼈대안잡으면걍김빠진 사이다됨특히앰버가 받쳐줘도 바디워시느낌 나는건그허리없어서그런거라 여름늦더위에나쌉가능이지글쓴이말대로가을시프레는뿌리부터묵직해야되는데 가성비로가면 야라토바코가 시프레틱하게가죽이랑스파이시잡아줘서 ㄱㅊ더라듀프 3만원으로가을분위기내기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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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배컬렉터J2026-10-03 09:03:37.375Z

    글쓴이 분 말씀에 상당 부분 공감이 가네요. 저도 로자 파르피움 15번 시향했을 때 비슷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분명 탑노트에서 베르가못과 자몽이 터지는 첫인상은 제법 산뜻하고 기대감을 주는데, 그다음부터가 문제죠. 말씀하신 대로 그린 그래스랑 라벤더가 올라오는 구조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오크모스나 파출리 같은 전통적인 시프레의 척추가 없다 보니 향의 뼈대가 흐물흐물해져요. 허리가 없다는 표현이 정말 적절하네요. 사실 로자의 세미비스포크 라인 자체가 하우스 특유의 오트 쿠튀르 감성에 비해 다소 라이트하게 풀어낸 구성이 많아서, 시프레를 기대하고 접근하면 실망할 확률이 높습니다. 전통적인 시프레의 골격을 생각하면 게를랭의 미츠코나 샤넬 안테우스, 혹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크리드의 보아 두 포르투갈 쪽이 더 만족스러울 거예요. 가을용 시프레를 찾으신다면 차라리 프레데릭 말의 프렌치 러버나 오르몬드 제인의 몽타바코 베로나 같은 쪽으로 방향을 트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레몬 바질 물이라는 표현에는 조금 웃음이 나네요. 저도 처음 뿌리고 나서 20분쯤 지났을 때 "이거 혹시 어디서 나는 향이더라" 하다가 결국 결론이 럭셔리 바디워시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프레라기보다는 시트러스 아로마틱에 가까운 구성이죠. 그나마 앰버가 베이스에서 받쳐주긴 하는데 혼자서 중후함을 책임지려니 역부족인 느낌이고요. 말씀하신 대로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 혹은 여름 늦더위에 깔끔하게 쓰기엔 괜찮을 겁니다. 본격적인 가을 시프레로는 무게감이 너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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