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나온 라 쁘띠 로브 느와르 마콩 레스키 에디션을 최근에 다시 꺼내봤습니다. 첫 느낌은 베르가못보다 붉은 베리류와 사워 체리의 새콤달콤함이 강하게 치고 나오더군요. 여기에 아몬드의 고소한 분유 같은 질감이 얹히면서 초반부터 꽤 무게가 실립니다. 저는 블랙 티나 블랙 로즈의 차분함을 기대했는데, 그런 노트들은 처음에는 거의 묻혀서 느껴지지 않았어요. 시간이 지나 바닐라가 올라오면서 더 달고 안온한 방향으로 마무리되는데, 아쉽게도 제게는 교실에서 뿌리기엔 투사가 부담스러운 편이었습니다. 조용히 즐기기에도 실내에선 단내가 남아서, 결국 주말에만 손이 가게 되네요.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