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녀석이 해외여행 갔다왔다고 기념품으로 사다 줬는데, 받자마자 사실 좀 식겁했어요. 팩트는 이 가격대 셀럽 향수들은 백화점 영수증 없으면 믿고 거르는 편이라. 근데 이거, 병 디자인도 그렇고 2022년 출시 이후로 짝퉁이 많아서 뜯기 전까지 진짜 의심했음. 오리엔탈 바닐라 계열 답게 첫 분사는 프랄린이랑 카카오 버터의 합성스러운 단맛이 확 밀고 들어오는데, 오리스 루트 특유의 화장대 파우더리함이 겹쳐서 코가 좀 혼란스럽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이쪽 계열에서는 프리지아랑 자두가 살짝 비치는 디올의 푸아즈 같은 구조를 선호해서 그런지, 이건 단순하게 달고 가루 낀다는 인상이 강함. 두통은 없었지만 여름 카페 안에서 써서 그런지 잔향 단계에서 머스크가 올라올 때 살짝 느끼했어요. 결론은 10~20대 초반 취향 저격용이지, 제 나이엔 무리.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