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요즘 슬슬 더워지길래 여름용 좀 뒤지다가 올해 나온 라반 신상 있길래 디캔으로 질러봄 인빅투스 아쿠아 2025인데 예전 인빅투스 라인이랑 이제 아예 다른 향수라고 보면 됨
첫 스프레이 뿌리자마자 자몽이 진짜 쎄게 올라오더라 먹는 자몽 그 민트초코마냥 달달한 시트러스 말고 껍질째 씹는 느낌 ㅇㅇ 약간 쌉싸름하면서 톡 쏘는 탄산수 같은 탄산감도 같이 느껴지는데 이게 바다노트랑 만나니까 시원하더라 근데 이 초반 5분 정도가 좀 위험함 진짜 자몽이 너무 리얼해서 주스 쏟은 줄 암 ㅋㅋ
20분 지나니까 자몽은 거의 날아가고 바다노트가 메인으로 깔리는데 이게 바다노트라고 해도 해초 비릿함 그런 거 전혀 없고 그냥 해변에서 파도 소리 들으면서 마시는 이온음료수 같은 느낌 뭔가 짭짤하면서도 청량한데 인공적인 청량감이라기보단 진짜 바람 쐬는 느낌이더라
근데 여기서 문제가 앰버우드임 ㅇㅇ 아 ㅋㅋ 나는 앰버우드 들어간 향수 거의 다 호인데 이건 베이스에 앰버우드가 너무 늦게 올라옴 한 두세시간 지나니까 슬슬 따뜻한 우디가 받쳐주면서 아까 그 쿨링감이랑 대비되는데 이게 은근 호불호 갈리겠다 싶었음 한여름 한낮에 이거 뿌리면 앰버우드가 오히려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고 차라리 초여름 밤이나 장마 직전에 습도 높을때 뿌리면 ㄱㅊ을듯
지속력은 4~5시간 정도? 아쿠아틱 계열 치고는 평타임 확산은 처음 한시간이 진짜 쎄서 실내에서 두번 이상 뿌리면 민폐다 ㄹㅇ 교양 수업 조별과제 갈때 한번 뿌리고 갔는데 친구가 너 자몽에이드 쏟았냐고 물어봄 ㅋㅋ 두통은 없었는데 같이 듣던 여자애 하나가 손으로 코 살짝 가리더라 아쿠아틱인데도 초반 확산 빡세니까 한두번만 뿌리셈
가격은 올영에서 50ml 7만원대에 풀렸음 근데 이걸 풀배로 사기엔 좀 애매하고 차라리 디캔으로 10ml 정도면 여름 버티기 ㄱㅊ 솔직히 7만원이면 다른 선택지 많아서 이거에 목숨 걸 필요는 없음
아 그리고 이거 예전 인빅투스 아쿠아(2016년인가 그거) 생각하고 사면 안됨 그때는 보드카? 같은 알코올 쎈 느낌이었는데 이번 2025는 그냥 청량감 위주로 갈아엎었더라 라반 특유의 그 달달한 DNA가 아예 없음
결론: 초여름 저녁 산책용으로 ㄱㅊ / 한낮 풀배는 비추 / 디캔이면 적당히 즐기셈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