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진짜 별 생각 없이 시향했다가...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싶더라고ㅋㅋㅋ 평소에 딥티크는 도손이나 탐다오 위주로만접해봤는데 오데썽은 뭔가좀 다르더라.
처음 뿌리자마자느껴지는게 비터 오렌지 특유의 쌉싸름한 껍질 향이 확 올라오는데, 이게 일반적인 시트러스랑 결이 다르당. 오렌지 주스 같은 달달함이 아니라 껍질을 손톱으로 긁었을 때 나는 쌉쌀한향이라고 해야하나... 거기에 주니퍼 베리 때문에 약간 허브 같은 차가운 느낌도 같이 돌고. 솔직히 첫느낌은 '오 이거 좀취향인데?' 싶었어ㅎㅎ
근데 10분정도 지나니까 오렌지 블로섬이랑 안젤리카가 올라오면서 상황이 좀달라지더라. 비누향이라고하기엔좀 애매한 그런하얀 꽃향기가 깔리는데... 이게 좀 호불호갈릴 것 같아ㅠㅠ 나는 화이트 플로럴 자체는 좋아하는 편인데, 여기서는시트러스랑 너무따로 노는 느낌? 쌉싸름한 오렌지 껍질과청순한꽃향기가 같이 있으니까 뭔가 어중간해지는 기분이 들더라고.
그리고 이게 또 문제가, 30도 넘는 날씨에 뿌리고 나갔는데 2시간 만에 거의 사라짐... 진짜임ㅋㅋㅋ 손목에 코박고 있어야 겨우 느껴지는 수준. 파출리랑 머스크가 베이스에깔려있다는데 잔향도 그냥희미한 뽀송한 가루 느낌 정도? 지속력 진짜 실망했어ㅠㅠ 이 정도면 오드뜨왈렛 중에서도 약한 편이지 않나...
올리브영에서 50ml가 7만원대였나? 그 가격이면 쿨하게 여름용으로쓰기 괜찮겠다 싶었는데, 지속력 생각하면 선뜻 손이 안가더라. 결국 시향만하고 말았음... 2016년에 나온 향인데 아직까지 팔리는 거보면 분명히누군가에겐시그니처인 거겠지만, 나한텐 그냥 '여름에 딱하루 뿌리고 말 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ㅎ
그나저나 이러면서 또 세일 기간에 딥티크 다른 라인블라인드로 지르는 내 모습이 눈에 선하네... 시트러스 하나제대로 정해서 올여름은 이걸로 간다 하고싶은데, 결국 열 개 넘게 처박아놓고 또 새로운 거 찾고 있을나란 인간... 누가좀 말려줘 진짜ㅋㅋㅋㅠ
이 글에서 언급된 향수